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전차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의 피셔맨스 워프에 가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화 댓글 0건 조회 1,116회 작성일 23-04-14 11:47

본문

금광을 찾아 샌프란시스코를 찾았던 시절의 유럽이 이민자와 더불어 지진에 폐허가 된 이곳을 재건하고 금문교를 건설하던 수많은 아시아의 이민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샌프란시스코는 아주 분주한 도시입니다. 

양면이 바다로 가로막혀 텍사스처럼 여유 있게 자동차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여유조차 없는 조그만 공간에서 수많은 밀리언에어와 홈리스가 같이 살아가는 모습은 텍사스에서 온 우리에겐 너무나 낯 설은 모습이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 멋진 샌프란시스코의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언덕과 일방통행, 그리고 좁은 거리마다 모여 있는 수많은 인파들, 차이나타운을 지나 미국에선 그리 흔치 않은 풍경들을 경험하면서 주차공간을 찾아 겨우 주차를 한 후, 이곳에 어떻게 차가 오르고 내리고 할까 하는 조바심을 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전차(Cable Car)를 타려고 세계 최고 수준의 쇼핑몰, 미술관, 화려한 부티크, 고급 식당으로 가득한 유니언 스퀘어(Union Square)의 중심 길인 Powell Street 언덕을 내려갔습니다. 

Powell Street와 Market Street가 만나는 곳에 가면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전차가 회전을 하고 출발하는 정류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류장에 도착하니 전차의 인기를 실감하며 전차를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1873년 이래로 운행이 시작된 전차는 이곳저곳을 관광하기 위한 수단 뿐만 아니라 대중 교통으로도 사용되는 샌프란시스코의 중요한 교통수단입니다. 

워낙 영화에 많이 노출되다 보니 이제는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이 되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면 한 번쯤은 꼭 경험하는 명물이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사람이 붐비는 시간에는 한참을 기다린 후에 전차를 탈 수가 있습니다. 

어느새 전차가 도착하고 차이나타운, 피셔맨스워프(Fisherman’s Wharf), 그리고 롬바드 스트리트(Lombard Street)를 향해 도시의 다른 동네들 사이로 종소리를 울리며 다니는 트롤리의 바깥쪽에 매달리면 샌프란시스코에 와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전차는 남북으로 연결되는 파월-메이슨 케이블카(Powell-Mason Cable Car Line) 노선과 파월-하이드 케이블카(Powell-Hyde Cable Car Line) 노선, 그리고 동서로 연결되는 캘리포니아 라인(California Cable Car Line) 3개의 노선이 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 속에도 많이 등장하며, 세상에서 가장 구불구불하다는 183m의 롬바드 스트리트를 만나려며 파월-하이드 케이블카를 이용하시면 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차이나타운을 지나고 샌프란시스코 베이에 위치한 명소 중의 하나인 피셔맨스 워프까지 가려면 파월-메이슨 케이블카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전차 요금은 편도 승차권 또는 1일, 3일, 7일 승차권으로 나뉘게 되는데, 편도 요금은 정류장에서 탑승하기 전에 지불해야 하며, 중간 중간의 정류장에서 탑승을 하실 경우는 요금을 안내원에게 지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난 후에 자리에 앉거나 영화의 주인공처럼 자연스럽게 전차에 매달려 가다가 내리려고 하는 장소에서 안내원에게 말하면 됩니다. 

피셔맨스 워프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샌프란시스코의 관광명소이며 이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유서 깊은 장소입니다. 

이곳에 가면 던지니스 크랩(Dungeness crab)과 사워도우(Sourdough)라는 시큼한 빵에 가득 담긴 클램 차우더(Clam chowder)의 향이 기분 좋게 식욕을 돋구는 레스토랑이 즐비하며 아직까지도 조업을 하고 있는 어부들의 쉼터이기도 하기에 도시와는 전혀 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길 건너로 보이는 엄청난 크기의 카페인 Boudin Bakery Café에서는 쉼없이 클램 차우더에 쓰이는 사워도우 빵을 계속 만들어내는 모습이 장관이고, 2차세계대전에 쓰였던 잠수함도 보이고 온 동네를 떠들썩하게 울어대는 바다사자 소리를 들으며 조금만 동쪽으로 걸으면 쇼핑 센터와 해산물 레스토랑, 다양한 즐길 거리로 가득한 피어39가 있고 아직은 쌀쌀한 날씨인데 수많은 인파가 그곳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잔잔한 바닷가에 머무는 수많은 무리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를 찾은 이유는 고향 같거나 너무 낭만적이어서 그러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 멀리 긴 그림자를 그리며 항해하는 돛단배와 같은 행복과 고난이 교차하는 인생살이의 고단함을 가슴속 깊이 느낄 수 있어서 그러할 지 모릅니다. 

순간 순간을 쉼없이 메어치는 파도 소리의 요란 함에 잠시 오늘 한 순간만이라도 잠잠하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잠시 먼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의 잠겨봅니다.

‘세상의 모든 물이 바다를 항하는 것은 그저 바다가 낮기 때문입니다’ 라는 사실을 생각하며 말입니다.  

 

오종찬

·작곡가 ·KCCD원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어린이 간식으로 또는, 어른들은 술안주로 종종 찾게되는 별미 천하장사 소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천하장사 소세지를 이야기 하기전에 옛날 분홍 소세지라는 큰 원통형의 소세지를 먼저 말씀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최초 이 옛날…
    문화 2023-04-14 
    금광을 찾아 샌프란시스코를 찾았던 시절의 유럽이 이민자와 더불어 지진에 폐허가 된 이곳을 재건하고 금문교를 건설하던 수많은 아시아의 이민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샌프란시스코는 아주 분주한 도시입니다. 양면이 바다로 가로막혀 텍사스처럼 여유 있게 자동차를 타고 다닐 수 있는…
    문화 2023-04-14 
    오는 4월18일 화요일이 개인 세무보고 마감일이다. 통상적으로 4월15일이 마감일이나 올해는 마감일이 토요일이어서 연장 되어 월요일인 17일 마감일이 된다. 하지만 이날은 미국의 수도인 워싱톤 DC의 노예해방의날로 겹쳐서 부득 화요일인 4월 18일이 마감일이다. 물론 …
    세무회계 2023-04-14 
    이인삼각 게임은 가을 운동회에서 빠지지 않는 종목이었다. 아마 지금도 운동회가 있다면, 그렇지 않을까 싶다. 혼자서는 절대 참여할 수 없고 세 사람이라면 더더욱 안 되는 꼭 두 사람이 짝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짝이 된 두 사람은 한 팔은 서로를 안 듯 어깨동…
    문화 2023-04-14 
    과거부터 현재까지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접할 수 있다. 그러나 평범한 삶을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이야기가 멀게만 느껴지곤 한다. 그런데 우리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부동산 투자를 배운 경험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가? 바로 우리에게…
    부동산 2023-04-14 
    지난주와 이번주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화젯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주 법원에 피의자 신분으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지난주 뉴욕주 배심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기로 결정하고 불과 3일 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변호사를 대동하고 뉴욕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법…
    세무회계 2023-04-07 
    찾아가는 즐거움, 어디에선가 천지를 진동하는 기적소리에 우리의 막혔던 마음이 확 뚫리고 창문에 스쳐 지나가는 한산한 시골의 정취를 바라보며 너무나도 바빴던 우리의 일과를 정리 할 수 있는 시간, 의자를 서로 돌려놓고 오랜만에 까보는 삶은 계란의 향기는 성큼 성큼 다가서…
    문화 2023-04-07 
    침체되어 있던  경제가 서서히 활성화 되면서 소비자 물가의 변화도 감지되는 시점에서 매월 정해진 소득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물가 상승이나 예상치 못한 지출 항목의 발생은 마음을 무겁게 한다. 특히 자동차와 집 그리고 건강, 생명보험 등 보험료 지출이 만만치 않은 가운…
    보험 2023-04-07 
    일반적으로 교통사고로 인해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목입니다.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라고 가정했을 때, 등과 허리는 안전벨트가 작동하면서 의자에 밀착하여 고정되기 때문에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은 사고 시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막아주고 보호해줄 수…
    건강의학 2023-04-07 
    하와이에는 야생닭들이 아무데나 있다. 닭들은 길 위에도 파킹 장에도 공원에도 비치에도  숲속에도 있다. 몇 해 전 하와이에 이주해 살면서 하와이의 모든 것이 신기했다. 바다도 산도 하늘도 공기도 미국의 다른 지역과 다른듯했다. 오늘은 어디 갈까, 하와이의 이곳 저곳을 …
    문화 2023-04-07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케찹과 쌍벽을 이루는 서양 소스의 대표주자, 마요네즈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마요네즈는 특이하게도 출현 연대가 18세기인 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마요네즈의 시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마요네즈의 탄생에 얽힌 비화는 대략…
    문화 2023-04-07 
    여행을 떠나면서 늘 빠지지 않고 나의 곁을 지켜주는 음악이 있어 여행이 즐겁습니다. 나만의 세계에 존재하는 음악가의 삶들이 있어서 그 여행이 지루하지 않으며 때로는 그 음악가를 사모함으로 여행의 흥미를 배가시키곤 합니다. 클래식 음악을 어느 누구보다 좋아하는 나이지만 …
    문화 2023-03-31 
    이곳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놓은 경제전망에 따르면 연준 인사들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경제활동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023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2월에 예상했던 0.5%에서 0.4%로 낮추었다. 보기에 별 차이가…
    세무회계 2023-03-31 
    안녕하세요!  바베큐 시즌이 따듯한 기온으로 금년에는 더 빨리 돌아온다고 합니다. 바베큐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그리고 근래에는 양고기까지 모든 종류를 즐기지만, 그래도 소고기가 소위 요새 젊은이들이 말하는 바베큐의 ‘끝판왕’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트에 가면 여…
    문화 2023-03-31 
    달라스한인문학회에 입회한 지 17년이 되었다. 내 나이는 가끔 까먹는데, 그건 기억한다. 지난겨울, 달라스한인문학회가 만드는 연간지 『달라스문학』 통권 17호가 출간되었다. 책의 호수와 입회 나이가 같아서이기도 하고, 그 책을 만드는 편집자다 보니 회원들의 원고를 받아…
    문화 2023-03-31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