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에드워드 최 부동산 재테크]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부동산 댓글 0건 조회 1,576회 작성일 22-12-09 10:32

본문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에서 뜨거운 열정을 마음껏 불살랐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카타르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 화두가 된 말이다. ‘꺾이지 않는 마음’은 곧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주장 손흥민이 그 한가운데에 있었다. 포르투갈전을 치른 지난 3일은 손흥민이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지 채 한 달이 안 된 시점이었다.

손흥민에 대해 수많은 찬사가 쏟아졌는데, ESPN이 그의 ‘꺾이지 않는 마음’을 정확히 묘사했다. “이 역습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며, 기다림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축구 지능, 뭐든지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밀려올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평온함,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여도 공을 꿰뚫을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 그것이 자신이 해야 할 전부라는 동료들에 대한 믿음. 그것이 ‘좋은 선수’와 ‘위대한 선수’를 가르는 작은 순간이었고, 조국을 탈락의 위기에서 구해낸 월드컵 역사상 가장 극적인 장면이었다.”

이에 오늘은 손흥민을 가르치고, 길러온 그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인생 철학, 세계관, 축구철학, 아버지와 스승의 역할등에 대해 살펴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겸손하라. 네게 주어진 모든 것들은 다 너의 것이 아니다’, ‘감사하라. 세상은 감사하는 자의 것이다’, ‘삶을 멀리 봐라.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라’…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이자 축구 지도자로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손웅정 감독의 메시지는 ‘삶의 본질’에 초점이 맞춰 있다. 축구선수로 뛰던 자신의 경험을 반추하며 ‘나처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손흥민 선수를 직접 교육했고,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술을 가르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닌 선수로, 사람으로 길러야 한다고 믿었다. 손웅정의 교육 방향, 삶의 방식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 “삶을 멀리 봐라. 그리고 욕심을 내려놓아라.”

그는 농부의 입장에서 흥민이에게 항상 이야기한다.

“올 시즌에는 상황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올 시즌 조금 어려웠다고 내년 시즌이 어렵다고 볼 수 없다. 농부가 올해 풍년이 들면 다음 해에 흉년이 들 수도 있고, 올해 흉년 들었는데 내년에는 풍년이 들 수도 있는 거다. 그것이 삶이고 그것이 자연의 이치다. 계속 풍년만 들기를 바라는 것이 욕심이다.”

운동선수에게 승패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보면 승패에 연연하는 마음을 초월할 수 있다. 오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해도 오늘 축구를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할 수 있는 선수. 오늘 경기가 잘 풀렸다면 그 행복감을 만끽하는 선수. 돈과 명예를 떠나 공을 찰 수 있음에 감사와 행복을 느끼는 선수. 멀리 봤을 때 그는 이것이 답이라 생각한다.

 

◈ “눈 덮인 들판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서산대사의 답설야(踏雪野) 시구로 “내 뒤로 오는 이들의 이정표가 될지 모르니, 눈 덮인 들판이라도 이리저리 함부로 걷지 말라’는 뜻이다. 손웅정씨는 “짧지만 너무도 큰 말이라 매일 곱씹는다. 교육자에게 이보다 올바른 지침이 되는 말은 없다. 부모든 선생이든 코치든 감독이든 아이들을 교육하는 사람들은 이 문구를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말 하나 지키며 사는 것도 버겁다고 했다.

“대나무는 땅밑 뿌리작업에만 5년의 시간을 보낸다”

손웅정씨가 아들 손흥민에게 7년간 리프팅 등 기초만 닦도록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나무가 위로 뻗어 나갈 것만 생각하면 사소한 태풍에도 무너지지만, 뿌리가 튼튼한 대나무는 하루에 20~30cm까지 자란다. 그는 기본기만 훈련하면 불안해하는 학부모들에게 말한다. “무엇이 불안한가? 당신들의 욕심이 늘 불안한 것 아닌가?”라고.

 

◈ “먼저 눈을 깜박이지 않는 법부터 익혀라”

중국의 <열자>에 나오는 명궁 기창과 스승 비위의 이야기. 비위는 송곳이 눈을 찌를듯해도 감지 말고, 이 한 마리를 묶어두고 그것이 동산만큼 크게 보일 때까지의 집중력을 요구했다. 손흥민이 왼발, 오른발, 양발로 리프팅을 하며 운동장을 돌 때 아버지는 이런 각오로 훈련시켰다.

 

◈ 소년등과(少年登科)와 잡스의 ‘Stay hungry, Stay foolish’

어려서 과거에 급제하는 것처럼 위험한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가진 손웅정씨는 아들이 선수 생활을 한 이후 늘 초심을 강조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항상 배고프고, 항상 바보처럼’이라는 연설처럼, 자기가 한일로 찬사를 받더라도 “영원한 것은 없다.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마음을 잊지 말기를 끊임없이 주문하고 있다. 그는 손흥민에게 “골든부트(득점왕) 받았다고 세상이 바뀌는 건 없다. 네가 할 일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 운칠기삼(運七技三)

노력보다 운에 달려있다는 말이지만, 손웅정씨는 다르게 해석한다. 재주나 노력이 3할이라면 운이 7할인 게 삶이라는 것은 맞다. 그렇다고 운에 맡길 일은 아니다. 오늘 운이 좋았다고 내일도 좋으란 법이 없다. 운칠기삼을 가슴에 새기며 감사하고 조심스럽게 살아야 한다는 뜻이 더 강하다.

손웅정씨는 2019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토트넘과 리버풀의 대결에서 진 아들이 풀타임을 뛰고 관중석에 있는 자기에게 울면서 다가오자 꼭 껴안아 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괜찮아. 잘했어. 너 안 다쳤잖아. 너 잘 뛰었잖아. 아빠는 이걸로 충분해.”

“사람들은 나를 보고 손가락질했다. 엄하게 혼낼 때는 저거 아비도 아니라며 욕을 했고, 다른 한편 저렇게 감싸고 돌면서 무슨 선수를 만들겠냐고 흉을 봤다. 누가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말하고 싶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 선수는 손흥민이고,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볼 보이라고. 내가 아들과 축구를 한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라고.”

스승 같은 아버지, 아버지 같은 스승으로 그를 규정할 수는 없다. 누구나 가진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스파크’. 선도 악도 아닌 그 스파크가 그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상업용 투자 전문가
에드워드 최
문의 214-723-1701
Email: edwardchoirealty@gmail.com

* 위의 칼럼은 부동산 산업과 재테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으로 어떠한 법률적 조언(Legal Advice)이 아님을 밝힙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2022년이 시작되나 싶더니 벌써 12월 중순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나의 조그만 작업실 창문너머로 부슬 부슬 떨어지는 겨울비에 사뿐히 떨어지는 빨간색 메이플 트리의 나뭇잎을 바라보며 삶이란 지나가는 시간을 세월이란 일기장에 빽빽하게 적어놓고 있습니다. 가…
    문화 2022-12-16 
    사업체를 운영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한인 사업 경영자들은 어떠한 형태로든 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잠재적 사고위험은 비지니스 매출의 저조함보다 더 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작은 사고위험이 때로는 자신의 재산뿐만 아니라 타인의 재산에 큰 피해를 초래…
    보험 2022-12-16 
    2022년도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시중에 돈이 넘쳐나던 작년 이맘때와는 다르게 가파르게 진행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때문에 대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다.2022년에는 많은 분들이 주식이나 가상화폐 거래로 손실이 많이 발생…
    세무회계 2022-12-16 
    아침에 수도꼭지를 틀어 세수를 하려는데 느낌이 차다.  하와이의 물은 늘 미지근하다는 생각이었는데 오늘따라 찬 느낌은 뭘까. 하와이에도 가을이 온 것이다. 11월부터 허리케인 시즌이 되어 거친 비 바람이 몰아친다. 기온도 약간 내려가 2월까지가 겨울인 셈이다.  차가워…
    문화 2022-12-16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혹시 미슐랭 가이드라는 책자를 들어보셨나요. 보통 식당의 등급을 매겨서 고객들에게 유명한 식당을 알리는 책자입니다. 식당들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이 책자에 이름을 올리고,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오늘은 조금은 생소할…
    문화 2022-12-16 
    세상의 아름다움은 계절의 시계를 따라 세월을 흐르게 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휴식도 없이 바쁜 삶의 여정이 이어질 때라도 평화로움으로 여행을 떠나는 마음은 사랑 가득 담은 연인에게 달려가는 모습과도 같습니다. 그렇게 무더웠던 텍사스의 여름, 그렇지만 벌써 11월의 청명한…
    문화 2022-12-09 
    중동의 한 가운데인 카타르에서 월드컵 축구대회가 한창이다. 아마도 단일 종목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행사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해서 매 4년마다 열리는 것이고, 올림픽이 도시를 중심으로 개최되는데 반해 월드컵은 국가가 중심이 되어 열린다는것에 그 차이가…
    세무회계 2022-12-09 
    내 컴퓨터가 아프다. 환자로 치면 혼수상태다.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겠지만 글 쓰는 작가에게 컴퓨터는 신체의 일부 같아서 문제가 생기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명작을 쓰는 건 아니지만 손을 뻗으면 필요한 책이 있는 책장, 키 높이에 맞는 책상과 의자, 무엇보다도 창 두 개를…
    문화 2022-12-09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에서 뜨거운 열정을 마음껏 불살랐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카타르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 화두가 된 말이다. ‘꺾이지 않는 마음’은 곧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주장 손흥민이 그 한가운데에 있…
    부동산 2022-12-09 
    산과 계곡이 아름다우며 무성한 숲과 비옥한 토지를 갖고 있는 알칸소의 아침은 무척 아름답습니다. 싸늘한 12월의 한기는 핫 스프링스(Hot Springs)를 둘러싸고 있는 헤밀톤 호수에 내려 아침 일찍 피어 오르는 물안개가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문화 2022-12-02 
    신문을 읽다보면 가정집의 관리 유지를 위하여 고용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제공자들이 일을 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로 집 주인이 법적 보상책임을 떠 맡아야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당신의 잔디를 정규적으로 깎아주는 회사나, 당신이 없는 동안 아기를 돌봐주는 이…
    보험 2022-12-02 
    December – 12월은 인디언 고유 언어로 “한 달이 아직 남아있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한 달 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같은 뜻이겠지만 “아직도 한 달이 더 남아있다”라고 뜻풀이를 하는 인디언 문화는 사물의 양면 중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것만 보려 했던 …
    세무회계 2022-12-02 
    오늘은 의외로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시고 발생 확률이 약 50%가 넘을정도로 흔한 손목 터널증후군에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시간 컴퓨터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분들이나 손목에 반복적으로 힘을 가하거나 움직여야 하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 중에 손목과 손가락…
    건강의학 2022-12-02 
    이번 추수감사절은 새벽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며칠 전에 산 터어키를 냉장고에 두었었는데, 전날 만져보니 등 부분이 아직 덜 녹은 것 같아 키친탑 위에 두고 잠을 잤다. 올해는 터어키는 굽지 말고 갈비와 사이드 디쉬만 만들어 먹자고 했지만, 막상 추수감사절이 가까워…
    문화 2022-12-02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동맥경화, 고혈압, 골다공증 그리고 암을 예방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외국인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김을 먹기 시작한 것은 기록상으로는 한중일 중 한국이 …
    문화 2022-12-0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