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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상담칼럼] 세상이 몸살을 앓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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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교육상담 댓글 0건 조회 2,941회 작성일 22-04-0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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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어떤 아버지가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루 종일 고된 업무를 하느라 그의 몸은 무척 지쳐 있었습니다.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서 신문을  뒤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그의 꼬마 아들이 달려와 아빠의 목을 감싸 안으며 말했습니다.

 

“아빠, 나 하고 놀자.  나 심심해.”

 

“그러고 싶은데 아빠 지금 기운이 하나도 없어. 아빠 좀 쉬게 해주라. 잠시 혼자 놀면 안 될까?” 아빠는 아이에게 애걸을 했습니다.

 

“응, 혼자 못 놀아.  하루 종일 아빠 기다렸단 말이야.”

 

아이의 말에 아빠가 갑자기 신문을 뒤적이더니 세계 지도가 그려져 있는 페이지를 조각조각 찢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는 수십 개로 조각이 난 세계지도를 아들에게 주면서 말했습니다.

 

“우리 아들, 여기 세계 지도가 있어. 네 방에 가서 이 조각들을 맞춰서 다시 세계를 하나로 만들 수 있을까? 네가 이걸 다 맞춰서 오면 그때 아빠가 너랑 놀아줄게.”

 

아들은 찢어진 신문조각들을 들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좀 쉴 수 있겠네.” 아빠는 혼잣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채 10분도 안 되어서 아들이 테이프로 붙인 세계지도를 들고 아빠에게 나타났습니다. 깜짝 놀란 아빠가 말했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빨리했니? 우리 아들 천재인가?”

 

천연덕스럽게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응, 아빠, 아주 쉬웠어. 아빠, 여기 봐. 이쪽에는 세계지도가 있지. 그런데 이 뒷면에는 한 사람의 사진이 있잖아. 내가 찢어진 이 사람을 제대로 끼워 맞추니까 세계도 다시 하나로 맞춰진 거지.”

 

달에서 찍은 지구의 사진을 보면, 지구는 하늘공간에 떠 있는 아름답고 신비한 공처럼 보입니다. 그 공 속에 높은 산들, 깊은 바다들, 굽이치는 강들, 골짜기, 들판… 온갖 것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 이런 지구라는 환경 속에서 사람과 동물과 식물과 수많은 생명체들이 지난 수천 년 간 더불어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지구가, 세상이 지금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세계는 여전히 휘청거리고 있는데,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세상을 새로운 불구덩이 속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푸틴에 의해서 우크라이나의 사람들이, 도시들이, 나라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고한 생명들이 부는 바람에 순식간에 꺼져가는 촛불처럼 사라지는 것을 보며, 마음을 졸이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또 많은 나라들은 자국의 안전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푸틴이 전쟁을 종식하도록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푸틴의 행보는 더 악해지고 강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조각난 사람의 사진을 다시 붙여서 찢긴 세계를 다시 회복시킨 아이처럼, 푸틴의 조각나고 일그러진 마음을 바로잡아 줄 누군가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푸틴의 내면에 깊이 뿌리박혀있는 분노, 독성, 두려움, 마비된 인성이 어떤 괴물로 나타날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류 역사를 보면, 내면이 병든 사람이 절대권력을 잡았을 때, 상상할 수 조차 없는 괴물이  되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파괴시켰던 것을 알게 됩니다.

 

히틀러, 스탈린, 모택동이 그 대표적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푸틴이라는 괴물이 뿜어내는 독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재 직접적으로 그 독에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지만, 전 세계가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아파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가 계속 덮쳐 오는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들이 불안해하고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염려와 불안은 문제해결보다는 엄청난 손해를 입힌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많은 연구에 의하면, 염려와 불안은 고혈압, 심장병, 두통, 갑상선 질병, 위질환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염려, 불안 대신 우리는 어떻게 이 현실을 헤쳐나가야 하는 것일까요?

 

우선은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고,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잘 감당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를 세움이 없이, 나를 돌봄이 없이 어찌 내 가족을, 내 이웃을 돌볼 수 있겠습니까? 내게 맡겨진 일을 감당함이 없이 어찌 남의 일을 도울 수 있겠습니까?

 

건강한 음식, 잠과 휴식, 운동, 명상 등을 하면서 내 마음과 몸을 관리해야 합니다. 자신의 필요를 등한히 하는 것은 나를 포기하는 것이고, 나아가 가까운 사람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오늘 나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의 말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도 적용해야 할 지혜입니다.

 

밀려오는 불안, 초조, 걱정, 근심, 분노에 주목하는 대신에 내가 처한 현실에 충실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선한 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는 말일 것입니다.

 

다음은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각자가 최선을 다해 하는 것일 것입니다.

 

세계 각처의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방송사들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하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미주 한인 교회들도 우크라이나를 위한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 70년 전, 한국이 6.25 전쟁에 시달릴 때 미국, 영국, 캐나다를 비롯한 16개국에서 전투병들을 보냈고, 인도와 스웨덴을 비롯한 5개국에서는 의료지원을 했습니다.  당시 21 개국과 유엔의 지원이 없었다면 한국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국이 받았던 많은 나라들의 희생과 도움을 기억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조금이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우리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일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매 순간 생명의 위험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기억하면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불편함을 불평하지 않고 잘 감당해나가는 것일 것입니다.

 

악한 세력에 맞서 용감히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마음으로, 작은 손길로 응원하면서 말입니다.

 

기차가 터널을 지날 때 우리는 압니다.  터널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우크라이나에 따뜻하고 안전한 봄이 속히 오기를…

 


박 새라
캐리스 스프링 카운슬링 상담사
972 806 2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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