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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박성현·유소연, LPGA 매치플레이 첫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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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이 4년 만에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치플레이 대회 첫날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고진영은 2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6천777야드)에서 열린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달러)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내털리 걸비스(미국)를 2개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꺾었다.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는 올해 신설된 대회다. LPGA 투어에서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7년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이후 약 4년 만이다.
고진영은 1홀 차로 밀리던 3번홀부터 3개 홀을 연속으로 따내 역전했다. 고진영은 8번홀(파3)을 걸비스에게 내줬지만, 12번홀(파4)과 15번(파4)·16번홀(파5)을 내리 가져가며 승리를 확정했다.
고진영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약 한 달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또 개인 첫 매치플레이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 후 고진영은 "내 생각보다 스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경기하는데 애를 먹었다. 후반 들어서 어떤 부분을 하는 것이 좋을까 계속 생각하면서 시도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스트로크 플레이는 나에게 바로 타격이 오지만, 매치플레이는 한 선수만 이기면 된다. 스코어를 낸다기 보다는 조금 더 내 스윙의 느낌을 찾고자 노력했다"며 "그 상태로 경기를 하다보니 오늘 일찍 끝낼 수 있었다"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박성현(28)은 호주 교포 오수현(25)을 상대로 1승을 거뒀다.
14번홀(파5)까지 1홀 차로 앞서던 박성현은 15번홀과 17번홀(파3)을 따내면서 1홀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했다.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컷 탈락하는 등 부진에 빠진 박성현이 이번 대회로 부활할지 주목된다.
박성현은 LPGA 투어에서는 매치퀸에 오른 적이 없지만,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다.
유소연(31)은 라이언 오툴(미국)에게 1홀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했다.
지은희(35)는 이미림(31)을 3홀 남기고 4홀 차로 꺾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33)는 제니퍼 장(미국)과 무승부를 거뒀다. 박인비는 1홀 차로 끌려가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무승부를 만들었다.
박인비는 "오늘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마음대로 안 풀려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하지만 마지막에 버디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내일과 모레 경기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2017년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3위 김세영(28)도 우에하라 아야코(일본)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막판 접전이 치열했다. 김세영은 15번홀까지 1홀 차로 끌려가다가 16번홀(파5)을 따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우에하라는 17번홀을 가져가고 다시 앞섰지만, 김세영이 18번홀에서 승리하면서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정은(25)도 파자리 아난나루카른(태국)과 비겼다. 이정은은 1홀 차로 앞서다가 18번홀을 내줘 따라잡히고 말았다.
박희영(24)은 조피아 포포프(독일)와 무승부를 거뒀다.
김효주(26)는 재미교포 앨리슨 리(26)에게 4홀을 남기고 5홀 차로 완패를 당했다.
허미정(32)은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에게, 이미향(28)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패했다. 신지은(29)은 메건 캉(미국)에게 졌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획득한다.
조별 예선은 29일까지 열린다. 4명이 한 조를 이뤄 사흘간 번갈아 가며 1 대 1 대결을 벌인다. 예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쌓은 선수 1명이 16강에 진출한다.
30일에는 16강과 8강, 31일에는 4강과 결승전, 그리고 3위 결정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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