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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vs 김하성 '첫 투타 대결'?…2년 만의 한국인 승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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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에서 성장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그에서 첫 투타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김광현은 17일 오전 8시 8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14일 샌디에이고와의 방문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15∼17일에 열리는 3연전에는 요한 오비에도, 애덤 웨인라이트, 김광현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선다.
김광현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4로 호투했다.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해 최근 3경기에서 2승 도전에 실패했지만, 팀은 김광현이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2020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김광현이 정규시즌에서 서부지구 팀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샌디에이고와 한 차례 맞대결했다.
김광현은 2020년 10월 1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3실점 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7-4로 승리했다.
올해 샌디에이고에는 익숙한 얼굴 김하성도 있다.
김하성은 시즌 초 불규칙한 출전 일정 탓에 고전했다. 올 시즌 성적은 30경기 74타수 15안타(타율 0.203), 1홈런, 6타점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모두 안타를 쳤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외야수 윌 마이어스, 1루수 에릭 호스머, 유틸리티 플레이어 유릭슨 프로파르, 백업 내야수 호르헤 마테오 등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대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김하성의 출전 시간이 늘었다.
17일에도 김하성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 둘의 빅리그 첫 투타 대결이 성사된다.
KBO리그에서는 김하성이 김광현을 상대로 30타수 10안타(타율 0.333), 1볼넷, 4타점으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김광현도 김하성에게 홈런을 내주지 않고 삼진 5개와 병살타 1개를 뽑아냈다.
지난해 NLWC 이후 8개월 만에 만난 세인트루이스와 샌디에이고의 맞대결은 미국 현지에서도 꽤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당시에는 샌디에이고가 1패 후 2연승을 거두며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김광현과 김하성도 달아오른 경기장에서 한국인 투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KBO리그 출신 한국인 투타의 빅리그 맞대결은 2016년에 처음 벌어졌고, 2019년까지 이어졌다.
2016년 6월 11일, 세인트루이스 우완 불펜 오승환(현 삼성 라이온즈)은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를 상대로 공을 던졌다. 사상 첫 KBO리그 출신 코리언 메이저리거 투타 대결이었다.
당시 오승환은 강정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강정호는 그해 9월 7일에는 오승환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쳤다.
오승환과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맞대결 결과는 4타수 1안타 1홈런이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함께 꿈을 키운 동갑내기 친구 황재균(kt wiz), 강정호와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씩 만났다.
2017년 7월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던 황재균을 만나 2타수 무안타로 압도했다.
류현진은 2019년 4월 27일 강정호를 상대로는 3타수 1안타로 맞섰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 처리하고, 4회 3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6회에는 좌전 안타를 맞았다.
2020년에는 KBO리그 출신은 물론이고, 한국인 투타 대결도 펼쳐지지 않았다.
김하성은 KBO리그 출신 한국인 중 빅리그에 진출한 첫 1990년생 선수다.
김하성은 "나는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인다. 김광현 선배와의 맞대결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했지만, 둘의 맞대결은 한국 야구사를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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