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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점 쓸어담은 여전한 '슛도사' 커리, 코비·조던 넘어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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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슛 도사' 스테픈 커리가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의 3점슛 기록을 깨고 '동부 1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격파에 앞장섰다.
골든스테이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0-2021시즌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3점포 10개를 포함해 무려 49점을 쓸어 담은 커리를 앞세워 필라델피아를 107-96으로 이겼다.
커리는 골든스테이트가 83-86으로 추격하던 4쿼터 중반 동점을 만드는 3점을 꽂아 넣어 11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달 33번째 생일을 맞은 커리는 브라이언트가 세웠던 만 33세 이상 선수의 30득점 이상 연속 경기 최다 기록을 깼다.
이달 들어 한 경기 40점 이상을 다섯 차례나 기록한 커리는 만 33세 이상 선수의 한 달 최다 40점 이상 경기 최다 기록에서도 브라이언트와 마이클 조던을 넘어섰다.
커리는 올 시즌 녹슬지 않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3점 슛 순위에서는 5.1개로 30세인 데이미언 릴러드(4.1개·포틀랜드)에 앞선 리그 1위에 올라있고, 득점 순위에서는 31.1점으로 27세인 브래들리 빌(워싱턴)에 0.1점 뒤져 2위에 자리해 있다.
커리는 이날 경기 종료 1분 8초를 남기고 104-95를 만드는 스텝백 3점을 꽂아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를 사실상 매조졌다.
그리고 마지막 18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어 49점을 기록했다. 모두 넣었다면 50점을 채울 수 있었다.
경기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언짢은 표정을 하던 커리는 그 이유를 묻는 말에 "자유투를 하나 놓친 게 아깝다"고 대답했다.
실력과 승부욕, 모두 전성기 그대로인 커리 덕에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서부 9위(29승 29패)에 자리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인 서부 8위(29승 27패)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한편, 유타 재즈는 LA 레이커스와 원정 경기에서 111-97로 이겨 서부 선두(43승 15패) 질주를 이어갔다.
유타에서는 선발 선수 5명이 고르게 활약한 가운데 14점 10리바운드를 올린 뤼디 고베르와 14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한 마이크 콘리가 돋보였다.
'킹' 르브론 제임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레이커스에서는 신인급 선수인 탤런 허튼터커가 24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 20 NBA 전적
디트로이트 109-105 클리블랜드
시카고 102-96 보스턴
골든스테이트 107-96 필라델피아
샌안토니오 109-94 인디애나
마이애미 113-91 휴스턴
워싱턴 119-107 오클라호마
피닉스 128-127 밀워키
덴버 139-137 멤피스
유타 111-97 LA 레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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