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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천적' 추신수, 도쿄올림픽 출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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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했던 한일 야구의 자존심 추신수(39·SSG 랜더스)와 다나카 마사히로(33·라쿠텐 골든이글스) 도쿄올림픽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고국으로 컴백한 두 선수는 나란히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2020 도쿄하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린다면 두 선수는 올림픽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추신수는 11일 프로야구 KBO리그 SSG 선수단에 합류한 뒤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혔다.
그는 "대표팀 승선은 KBO리그 복귀를 결심했을 때부터 생각했다"며 "최근 김경문 대표팀 감독님과 연락했는데, 감독님께 실력이 된다면 올림픽 대표팀에 뽑아달라고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4타수 8안타 3홈런, 10타점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으로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고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그는 이후 소속 팀의 반대 등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추신수가 대표팀 승선 희망을 밝힌 만큼,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뉴욕 양키스에서 뛰다가 올해 친정팀 라쿠텐으로 돌아간 다나카 역시 일찌감치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혔다.
그는 최근 일본 야구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변이 없는 한 최종 엔트리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추신수와 다나카는 한일 야구를 대표하는 간판급 선수다.
추신수는 2014년 평생 한 번 하기 힘든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타자가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려내는 것)를 작성했고, 2018년에는 아시아 선수 신기록이자 현역 최다인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그는 그해 데뷔 첫 올스타에 선발되기도 했다.
그는 MLB 16시즌 동안 218개의 홈런을 터뜨렸는데, 이는 아시아 선수 최다 기록이다.
다나카도 만만치 않다. 그는 2014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양키스에서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른 지난해에도 3승 3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빅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아시아 대표 선수 추신수와 다나카가 도쿄올림픽에서 맞붙는다면 양국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추신수는 빅리그 무대에서 다나카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총 23차례 만났는데, 20타수 9안타로 타율 0.450, 볼넷 3개를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2루타 3개를 때렸고 1타점 2득점도 올렸다. 삼진은 4번 당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 주께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를 추릴 예정이다.
많은 인원을 뽑는 만큼, 추신수는 무난하게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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