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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한국에서' 추신수 귀국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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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의 '영입 1호' 추신수(39)가 화려한 카메라 플레쉬 세례를 받으며 한국 땅을 밟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8개 구단의 제의를 뿌리치고 국내 복귀를 결정한 추신수는 커리어의 마지막을 고국에서 보낼 예정이다.
추신수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추신수는 신세계 야구단이 미리 준비한 하얀색 바탕에 연고지 인천 영문명 'INCHEON'과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2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게 믿기지 않는다"며 "이 시간에 애리조나가 아니라 한국에 있다는 것도 실감이 안 난다.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는 "한국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어렵게 결정한 만큼 잘한 결정이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가족들에게 약속했다. 야구를 향한 사랑과 열정을 안고 뛰겠다. 빨리 팬분들을 만나서 보여드리고 싶다. 올해 신세계그룹이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추신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절차에 따라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한다.
추신수는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올 시즌부터 KBO리그에 참여하는 신세계 야구단과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가족을 미국에 두고 혼자 한국에 들어온 추신수는 자가 격리 기간이 끝나는 3월 11일 신세계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3월 20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일정을 시작한다.
4월 3일 정규시즌 개막전 상대는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 간판타자인 이대호와의 동갑내기 맞대결이 팬들의 높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추신수의 한국행은 구단을 대표할 새 얼굴이 필요한 신세계와 한국에서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은 추신수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로 가장 화려한 이력을 쌓은 추신수의 복귀는 지난해 9위에 그친 신세계 야구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올해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미국으로 떠나면서 극심한 스타 기근에 시달리던 KBO리그는 획기적인 흥행 카드를 손에 넣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16시즌 통산 1천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는 등 빅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중 최초의 사이클링 히트 달성자이자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통산 3차례나 달성했다.
또한 아시아 메이저리거 중 유일무이한 개인 통산 200홈런 달성자로, 2010년에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MVP 후보에 올랐다.
2018년에는 한국인 타자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기량이 전성기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역대 최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갖춘 타자로서 아직 KBO리그를 충분히 지배할만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욱이 한국 선수로 마지막을 한국 팬들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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