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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유로파 경기 앞둔 회견서 재계약 질문에 "현재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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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잉글랜드)의 선수 대표로 기자회견에 나선 손흥민(29)이 재계약 관련 질문에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19일 오전 2시 55분(한국시간) 예정된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의 2020-2021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계약 관련 질문에 "지금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17골 13도움을 올려 공격 포인트 30개를 돌파했다. 이미 지난 시즌 남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와 어깨를 나란히 해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시즌 초반부터 펼쳐진 맹활약에 토트넘과의 재계약 관련 보도가 잇따르다가 잠잠해진 사이 최근에는 일부 매체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이탈리아 유벤투스로의 이적설까지 제기됐다.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선수를 대표해 나온 기자회견임에도 거취에 대한 질문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경기와 팀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토트넘에서 행복하고, 선수와 팀원으로서 열심히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시즌 선전에 대해선 팀과 동료에 공을 돌렸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탕기 은돔벨레가 내려갈 때 내게 더 많은 공간이 나오면서 지난 시즌보다 많은 기회가 오는 것 같다. 내가 공간 침투를 좋아하는 건 모두가 아실 테고, 패스가 잘 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케인은 그저 훌륭하다. 득점력만큼 패스도 좋다"며 "6년간 함께하니 서로를 잘 안다. 아주 특별한 관계고, 이번 시즌에는 더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팀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다. 팀원들이 없었다면 그렇게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케인 듀오의 동반 활약을 앞세워 한때 프리미어리그(EPL) 선두까지 올랐던 토트넘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 4패의 부진 속에 9위까지 밀렸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승점을 따내지 못하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탈락한 건 슬픈 일이다. 하지만 유로파리그를 치르고 있고,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 오른 건 긍정적으로 생각할 부분이다"며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또 "리그에서의 부진은 실수 때문이었다. 승리하지 못하면 분위기가 다소 처질 수 있으나 시즌 상황은 계속 급격하게 바뀌고 있으니 우린 끝까지 집중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번 경기도 중요하고, 큰 대회에 집중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겨야 한다"며 승리의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부진 속에 현지 언론 등에선 토트넘 선수들이 조제 모리뉴 감독에게 불만을 품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기도 했는데, 손흥민은 이에 대해 "루머는 루머일 뿐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라커룸 분위기는 좋다. 결과에 달려있으니 지면 누구나 그렇듯 아쉽고 분위기가 처질 수 있겠지만 라커룸은 바뀌지 않았다"며 "모두가 행복하고, 경기에 집중한다. 좋지 않은 루머다"라고 일축했다.
이번 볼프스베르거와의 경기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가면 21일 웨스트햄과의 EPL 경기도 이어진다.
손흥민은 11일 에버턴과의 FA컵 16강전에서 연장까지 120분을 소화하고, 14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뛰었다. 맨시티전에선 상대 선수와 볼을 다투다 발목을 찍혀 피가 나면서도 뛰었다. 체력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이미 많은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피곤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경기장에선 항상 행복하다. 힘들어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거고 선수들 다 마찬가지일 거다"라며 "피곤하지만, 축구에 대한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 피곤함 때문에 문제 될 건 없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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