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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의 슬픔' 팔레스타인의 기적…월드컵 3차 예선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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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의 슬픔'을 가슴에 안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참가 중인 팔레스타인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3차 예선 진출의 기적을 완성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3위인 팔레스타인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랭킹 120위)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I조 5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2승 2무 1패(승점 8)를 기록한 팔레스타인은 3위 레바논(승점 3)과의 승점 차를 5로 벌려, 조 1위 호주(승점 15)에 이어 조 2위를 확정하고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팔레스타인이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팔레스타인은 2차 예선 각 조 상위 2개 팀에 주는 2027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도 챙겨 '4회 연속 아시안컵 본선행'의 기쁨까지 맛봤다.
팔레스타인 대표팀은 조국이 전란에 빠진 터라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홈에서 치르지 못하고 제삼국인 주변 중동 국가에서 개최해 왔다.홈 팬들의 응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팔레스타인은 2차 예선 5경기를 치르는 동안 강호 호주에만 한 차례 패배(0-1)를 당했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팔레스타인은 호주(랭킹 24위), 레바논, 방글라데시(랭킹 184위)와 조별리그에서 맞붙었고, 레바논과 조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팔레스타인은 레바논과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득점 없이 비겼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은 최약체 방글라데시를 상대로 2승을 따냈고, 레바논이 방글라데시와 한 차례 대결에서 무승부(1-1)에 그친 게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대표팀의 선전은 전쟁의 고통에 휩싸인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위로가 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올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역대 첫 16강 진출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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