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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 조엘진 10초47·여중 노윤서 11초95…KBS배 100m 대회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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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유망주 나마디 조엘진(18·김포과학기술고)과 노윤서(15·금파중)가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100m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조엘진은 3일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2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고등부 100m 결선에서 10초47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이 보유한 한국 고등부 기록 10초3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19년 이재성이 작성한 대회 기록 10초50을 0.03초 단축했다.
임시원(부산사대부설고)이 10초69로 2위, 김동진(대구체고)이 10초72로 3위에 올랐다.
경기 뒤 만난 조엘진은 "지난겨울에 훈련을 열심히 했다. 오늘 기록에는 만족하지 않지만, 지난해 5월 KBS배(10초67)보다는 좋은 기록을 냈다"며 "지난해 8월에 개인 최고 기록(10초36)을 세웠다. 올해도 여름에는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엘진의 올 시즌 목표는 '10초2대 진입'이다.
마침 조엘진이 기다리는 '8월'에는 페루 리마에서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20세 미만)가 열린다.
그는 "지난해의 나를 이기고 싶다. 또한, 내 또래 선수들과도 제대로 경쟁하고 싶다"고 했다.
조엘진이 유심히 지켜보는 상대는 '태국 볼트'라고 불리는 푸리폴 분손이다.
2006년생으로 조엘진과 동갑인 분손의 개인 최고 기록은 10초06이다.
조엘진은 "아직 분손 선수와 격차는 크지만, 나도 기록을 단축해나가고 있다. 격차를 더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엘진은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육상 멀리뛰기 선수 출신이다.
조엘진의 부모는 나이지리아에서 결혼식을 올렸지만, 곧 한국에 정착했고 귀한 아들을 얻었다.
아역 배우로 활동하며 TV에 등장하던 조엘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상에 입문한 뒤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일찌감치 진로를 정했다.
스타트에 약점을 드러내는 등 아직 완성된 선수는 아니지만, 조엘진은 엄청난 속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 육상은 내심 조엘진에게 '9초대 진입'을 기대한다.
조엘진은 "20대 초반에 김국영 선배의 한국 기록(10초07)을 넘어서고, 이후 9초대에 진입하는 게 내 인생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여자 중등부 100m 결선에서는 노윤서가 11초95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노윤서는 12초15의 김서현(월배중)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심하원이 2017년에 작성한 대회 기록 12초03도 넘어섰다.
여자 중등부 한국 기록 11초88(2009년 이선애)과도 격차가 크지 않다.
노윤서는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이 12초19였다. 올해 목표가 11초대 진입이었는데, 올해 첫 대회에서 목표를 달성했다"며 "나도 내 기록을 보고 놀랐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제 노윤서는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
그는 "올해 안에 11초8대에 진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노윤서가 목표를 달성하면, 여자 중등부 한국 기록도 바뀔 수 있다.
노윤서는 "더 노력해서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며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남자 대학·일반부 100m 결선에서는 이용문(서천군청)이 10초42로 정상에 올랐다.
멀리뛰기가 주 종목인 유정미(안동시청)는 여자 대학·일반부 100m 결선에서 11초91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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