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밉상'에서 '마황'으로…실력으로 평가 뒤집은 롯데 황성빈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4-04-22 13:21

본문

21일 kt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홈런을 친 황성빈 (사진 출처: 연합뉴스)
21일 kt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홈런을 친 황성빈 (사진 출처: 연합뉴스)

끝없이 추락하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를 구원한 선수가 전문 대주자로 뛰던 외야수 황성빈(26)이 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루에 있다가 마운드 위의 상대 선발 투수 양현종을 바라보며 '뛸까, 말까' 도발하는 모습은 큰 화제가 됐다.

황재균(kt wiz),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등 다른 팀 선수가 따라 할 정도였다.

또한 8연패를 끊은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LG 선발 케이시 켈리와 신경전을 벌인 끝에 '시즌 1호' 벤치클리어링을 촉발했다.

많은 롯데 팬은 황성빈의 투지에 환호했지만, 필요 이상으로 상대 팀을 자극한다는 우려도 있었다.

당장 김태형 롯데 감독부터 "과도한 행동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는 의견을 낼 정도였다.

이러한 황성빈을 두고 나머지 9개 구단 팬은 '밉상'이라는 이야기까지 했다.

이처럼 리그에서 가장 명성을 크게 얻은 '대주자' 황성빈은 최근 방망이로 깜짝 활약을 이어간다.

18일 잠실 LG전에서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해 팀 8연패를 끊더니, 19∼21일 kt 3연전에서는 말 그대로 인생 경기를 펼쳤다.

3연전 첫판인 19일에는 3타수 2안타에 3루타 하나, 볼넷 1개로 1득점을 올리더니, 더블헤더로 치러진 21일 경기에서는 1차전 홈런 2개와 2차전 홈런 1개를 묶어 하루에 홈런 3개를 쳤다.

2022년 프로에 데뷔해 통산 1홈런을 쳤던 선수가 하루에 홈런 3개를 날린 것이다.

더블헤더 1차전은 kt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로부터 홈런 2개를 뽑아 9-9 무승부에 힘을 보탰고, 2차전에서는 kt 선발 엄상백으로부터 5-2로 달아나는 영양가 만점 2점 홈런을 빼앗았다.

그리고 롯데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 7-5로 승리, 3연승을 완성했다.

8연패와 함께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던 롯데는 황성빈의 타격이 살아난 뒤 반등에 성공했다.

7승 16패 1무(승률 0.304)로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3연승과 함께 꼴찌 탈출에 성공하고 9위가 됐다.

최근 4경기에서 황성빈의 타격 성적은 타율 0.529(17타수 9안타)이며, 3루타 1개에 홈런 3개로 장타만 4개를 터트렸다.

여기에 본연의 임무인 '리그 최강 주자'답게, 도루도 2개를 곁들여 시즌 10도루 고지를 밟았다.

데뷔 첫해인 2022년 도루 10개에 실패 12개, 지난해 도루 9개에 실패 5개를 기록했던 황성빈은 올해 10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덕분에 황성빈은 '밉상' 대신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롯데 팬뿐만 아니라, 나머지 구단 팬들도 꺾이지 않는 황성빈의 투지를 높게 사 그를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고 부른다.

'마왕'으로 불렸던 가수 고(故) 신해철이 떠오르는 별명이다.

황성빈은 지난 18일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저를 보고 '열심히 안 한다'고 생각할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 이미지에 상대 팀은 불편할 수 있지만, 그것까지 생각하면 준비한 걸 못 하니 신경 안 쓰려고 한다"고 했다.

2022년 타율 0.294로 활약해 신인상 후보로까지 손꼽혔던 황성빈은 지난 시즌 타율 0.212에 그쳐 혹독한 '2년 차 징크스'를 겪었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 때문에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도 씩씩하게 플레이한 그는 위기의 롯데를 구원한 진정한 '거인'으로 거듭났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출범 43시즌째를 맞이한 한국 프로야구 홈런 역사에 신기원이 열렸다.최정(37·SSG 랜더스)이 마침내 468번째 홈런을 터뜨려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밀어내고 통산 최다 홈런 1위의 새 주인으로 등극했다.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 2024-04-24 
    문경시청 황성희가 문경장사씨름대회에서 통산 3번째로 금강급(90㎏ 이하)을 제패했다.황성희는 24일 경북 문경시 문경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민속씨름 문경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결정전(5판 3승제)에서 김태하(수원특례시청)를 3-2로 꺾고 통산 3번째 금강장사…
    스포츠 2024-04-24 
    세르비아 프로축구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7)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세르비아 매체 '인포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EPL 스카우트들이 세르비아컵 준결…
    스포츠 2024-04-23 
    현역 시절 오재원(39)은 프로야구 9개 구단 팬에게 '예의 없는 선수'로 비판받았다.하지만, 몇몇 두산 베어스 팬들은 오재원을 '투지가 넘치는 선수'라며 감쌌다.이제 두산 팬도 오재원을 외면한다.오재원은 두산 후배들을 협박해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을…
    스포츠 2024-04-23 
    배우 선우은숙(65)이 최근 이혼한 아나운서 유영재(61)가 사실혼 관계를 숨긴 채 자신과 결혼했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혼인 취소 소송을 냈다.법무법인 존재의 윤지상·노종언 변호사는 23일 "선우은숙을 대리해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이달 22일 유영재씨를 …
    연예 2024-04-23 
    오는 24일 개봉하는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4'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은 액션 연출에 특화된 무술감독 출신이다.무술감독으로 참여한 영화가 '범죄도시' 1∼3편을 비롯해 굵직한 작품만 꼽아도 '부산행'(2016), '독전'(2018), '극한직업'(2019), '나쁜 …
    연예 2024-04-23 
    지난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고정으로 출연한 TV 프로그램이 총 21편으로 모든 연예인 가운데 가장 많았던 것으로 21일 파악됐다.이어 장도연과 붐이 17편이고 김성주가 15편에 고정 출연하는 등 방송에 자주 얼굴을 비추는 연예인 대부분이 40대 또는 50대로…
    연예 2024-04-22 
    국내 1위 가요 기획사 하이브와 K팝 시장에서 '가장 잘나가는' 걸그룹 뉴진스를 발굴·제작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갈등을 빚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멀티 레이블 체제'를 강조한 하이브에서 본사와 산하 레이블 간의 이런 갈등은 유례가 없기에 당장 컴백을 앞둔 뉴…
    연예 2024-04-22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일전 승리와 함께 조 1위를 차지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
    스포츠 2024-04-22 
    끝없이 추락하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를 구원한 선수가 전문 대주자로 뛰던 외야수 황성빈(26)이 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루에 있다가 마운드 위의 상대 선발 투수 양현종을 바라보며 '뛸까, 말까' 도발하는 모습…
    스포츠 2024-04-22 
    이번 주말에도 극장가에선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 4'가 독주를 이어갈 전망이다.1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쿵푸팬더 4'는 전날 1만9천여명(매출액 점유율 26.0%)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코믹한 무술을 펼치는 판다의 모험을 그린 …
    연예 2024-04-19 
    배우 김지훈이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한다.소속사 빅픽처이앤티는 김지훈이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새 시리즈 '버터플라이'(Butterfly) 출연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버터플라이'는 베일에 싸인 전직 미 정보요원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킴 분)과 그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
    연예 2024-04-19 
    올 시즌 류현진(37)이 복귀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연속 경기 매진 팀 신기록을 세웠다.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1만2천명의 관중이 찾아 입장권이 …
    스포츠 2024-04-19 
    황선홍호가 '병장' 이영준(김천)의 멀티골을 앞세워 중국을 완파하고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2연승을 달렸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
    스포츠 2024-04-19 
     "요즘처럼 차가운 시대에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배우 이제훈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제작발표회에서 "다양한 사건과 사고를 겪어내는 캐릭터…
    연예 2024-04-18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