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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468호 홈런 작렬…통산 최다 홈런 1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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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43시즌째를 맞이한 한국 프로야구 홈런 역사에 신기원이 열렸다.
최정(37·SSG 랜더스)이 마침내 468번째 홈런을 터뜨려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밀어내고 통산 최다 홈런 1위의 새 주인으로 등극했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치른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4-7로 끌려가던 5회 새 역사를 썼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롯데 선발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추신수(SSG)와 전준우(롯데) 양 팀 주장은 한국 홈런사를 바꾼 최정에게 다가가 꽃다발을 건네고 기념사진을 함께 찍으며 대기록을 축하했다.
여드레 전 KIA 타이거즈를 제물로 통산 467호 홈런을 쏘아 올려 이승엽 감독과 통산 최다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선 최정은 특유의 호쾌한 스윙으로 사직구장 밤하늘을 가르는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리며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승엽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2013년 6월 20일 KBO리그 352번째 홈런을 터뜨려 통산 홈런 1위로 올라선 뒤 10년 10개월 동안 타이틀을 보유하다가 이젠 최정에게 타이틀 벨트를 내줬다.
최정은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려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위업도 이어갔다.
여전히 한창인 최정의 기량을 고려할 때 KBO리그 최초의 500홈런 달성 기대감도 커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최다 홈런은 배리 본즈의 762개, 일본프로야구(NPB) 최다 홈런은 오사다하루(王貞治)의 868개다.
SSG는 곧바로 터진 한유섬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6-7로 따라붙은 뒤 7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엮은 무사 만루에서 박성한과 고명준의 연속 적시타, 롯데 구원 최준용의 폭투를 묶어 4점을 보태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9회에도 최지훈의 우중월 3루타와 추신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얹어 12-7로 롯데를 물리쳤다.
추신수는 2회초 1사 1, 2루에서 1타점 중전 안타를 날려 한미 프로야구 통산 2천 안타를 채웠다.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천671개, 한국에서 329개의 안타를 쳤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2위 NC 다이노스가 두산을 3-1로 눌렀다.
NC 선발 투수 이재학은 7이닝 동안 1점으로 두산 타선을 잘 막아 5번째 도전에서 시즌 첫 승리(3패)를 수확했다.
역시 무승 투수인 두산의 곽빈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리(4패)를 얻지 못했다.
NC는 1-1인 7회초 박민우의 적시타로 역전하고 8회초 두산의 실책을 틈타 1점을 보탰다.
두산은 9회말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1사 만루 역전 기회를 잡고도 대타 양의지, 박준영이 범타로 물러난 바람에 허무하게 무릎 꿇었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고척 원정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6-4로 제압하고 키움전 7연승과 함께 시즌 20승 선착에 1승을 남겼다.
키움 왼손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5회까지 단 1안타에 묶여 0-1로 끌려가던 KIA는 6회초 선두 김태군의 좌중간 안타, 헤이수스의 폭투, 김호령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창진의 유격수 땅볼로 동점을 이룬 KIA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한창 뜨거운 김도영이 우중간 펜스 위 철망을 때리는 역전 3루타를 날린 데 힘입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곧이어 이우성의 뜬공을 키움 2루수 송성문과 우익수 주성원이 걷어내지 못해 2루타로 둔갑한 사이 김도영이 유유히 홈을 밟아 3-1로 격차를 벌렸다.
KIA는 8회초 김선빈, 최원준의 연속 안타를 묶어 3점을 추가해 승패를 갈랐다.
KIA 선발 윤영철은 6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4개씩 허용하고도 1점만 주는 짠물투로 시즌 3승(무패)째를 따냈다.
팀이 6-2로 앞선 9회말 무사 1, 2루에 구원 등판한 KIA 마무리 정해영은 대타 변상권에게 내야 안타, 김재현에게 땅볼을 내줘 2실점(유승철의 실점) 했지만, 2점의 리드를 지켜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6-0으로 완파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승리의 영웅은 6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김영웅이었다. 그는 1-0으로 앞선 2회와 4회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두들겨 연타석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영웅은 안타 2개로 엮은 6회말 무사 1, 2루에서 4-0으로 달아나는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삼성은 이어진 찬스에서 야수 선택과 김지찬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며 LG를 추격권 밖으로 밀어냈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 동안 볼넷을 무려 6개 내줬지만, 고비마다 삼진을 8개 뽑아내며 위기에서 스스로 벗어났다.
LG 타선은 삼성 투수 4명에게 단 1안타에 막혀 영패를 자초했다.
웨스 벤자민(kt wiz)과 류현진(한화 이글스) 두 왼손 투수가 격돌한 수원에서는 kt가 웃었다.
kt는 한화를 7-1로 제압하고 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벤자민은 8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11탈삼진 1실점(1자책)의 위력투로 승리의 밑거름을 뿌렸다.
1회 요나탄 페라자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을 뿐 벤자민은 투구 이닝과 탈삼진 모두 자신의 타이기록을 세우고 쾌투했다.
KBO리그 통산 100승에 두 번째로 도전한 류현진은 야수 실책까지 겹쳐 5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 하고 시즌 3패(1승)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3회말 스트라이크라고 확신한 공이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에서 연거푸 볼로 판정되자 당황한 나머지 무사 1, 2루에서 천성호, 강백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는 1-3으로 뒤진 4회 실책으로 자멸했다.
1사 1, 3루에서 2루수 김태연의 포구 실책, 유격수 황영묵의 악송구, 미숙한 중계플레이 등이 겹친 탓에 4점을 헌납하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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