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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롯데에 역전승…10경기 8승으로 구단 사상 가장 좋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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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역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 10경기에서 8승째를 거뒀다.
창단 후 가장 좋은 '개막전 포함 10경기 성적'이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를 6-5로 눌렀다.
올 시즌 10번째 경기에서 8승(2패·승률 0.800)째를 거둔 한화는 빙그레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1992년(7승 1무 2패·승률 0.778)을 넘어 구단 개막 후 10경기 최고 승률을 찍었다.
한화가 우승을 차지한 1999년에도 개막 후 10경기 승률은 0.700(7승 3패)이었다.
최근 한화의 기세가 그대로 담긴 경기였다.
한화는 1-4로 끌려가던 5회말 요나탄 페라자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는 '주장' 채은성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9회 마지막 위기에서는 최원호 감독의 독한 승부수로 승리를 지켰다.
이날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흔들려 경기 초반에 끌려갔다.
하지만, 0-2로 뒤진 4회말 1사 후 '젊은 거포' 노시환이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려 분위기를 바꿨다.
5회초에 2점을 빼앗기고도, 5회말 1사 1, 3루에서 터진 페라자의 우월 3점포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은 2루 쪽에 땅볼 타구를 보낸 뒤, 전력으로 내달려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페라자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되자 채은성이 롯데 불펜 구승민의 몸쪽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한화는 노시환의 볼넷으로 이어간 무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2루수 쪽 병살타를 칠 때 1점을 추가했다.
마지막 위기는 벤치의 결단으로 넘겼다.
롯데는 9회초 대타 이정훈이 한화 마무리 박상원을 공략해 좌중월 2루타를 쳐 기회를 잡았다.
윤동희가 3루 땅볼에 그쳤지만 박상원의 폭투로 1사 3루가 됐고, 빅터 레이예스의 땅볼 타구를 한화 1루수 채은성이 뒤로 흘리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5-6으로 쫓긴 1사 1루에서 최원호 감독은 마무리 투수 박상원을 불러들이고, 이민우를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민우는 전준우를 좌익수 뜬공, 노진혁을 2루수 땅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이민우가 세이브를 거둔 건 KIA 타이거즈 시절이던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날도 대전구장에는 1만2천명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한화는 올해 5번의 홈 경기를 모두 만원 관중 앞에서 치렀고, 4승 1패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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