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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평가들 '올해 톱5' 영화에 유태오 주연 '패스트…'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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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셀린 송이 연출하고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미국 주요 매체들이 뽑은 '올해 최고 영화' 목록에 잇달아 이름을 올렸습니다.
ABC 방송의 영화 비평가 피터 트래버스는 어제(26일) 게재한 '올해 최고 영화 10편' 명단에서 '패스트 라이브즈'를 2위로 꼽았습니다.
트래버스는 1위 영화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를 공동으로 올린 뒤 "한국의 신인 셀린 송이 이제 막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하며 가슴 아픈 로맨스 영화로 올해 최고의 영화 대열에 합류했다"고 썼습니다.
셀린 송 감독은 캐나다 국적이지만, 트래버스는 그를 "한국의 신인"(South Korean newcomer)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영화가 한국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부모를 따라 캐나다로 이주한 감독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영화 대사 대부분이 한국어로 이뤄진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래버스는 오랜 역사의 잡지 '피플'과 '롤링 스톤'을 거쳐 지금은 ABC 뉴스에 영화평을 쓰고 방송 프로그램 '팝콘 위드 피터 트래버스' 진행자로도 활동하는 저명한 영화 비평가입니다.
그는 지난 6월 '패스트…'가 북미서 개봉됐을 때 쓴 평론에서 이 영화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당시 그는 "아직 6월이지만, 이 영화가 어쩌면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될 것 같다"며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 무력하게 그 마법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5개월 전 선댄스영화제에서 이 보석 같은 작품을 처음 발견했는데, 아직도 머리와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 "섬세하고 눈부신 이 영화는 무딘 설명을 무색하게 한다"며 "세 주연배우 그레타 리와 유태오, 존 마가로의 영혼을 담은 깊은 연기는 오스카의 주목을 받을 만하다"고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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