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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스태덤 개성 입힌 첩보 액션…영화 '스파이 코드명 포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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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 개봉한 지 한 달을 넘긴 극장가에서 새로운 첩보 액션물을 찾는 관객의 눈길을 끌 만한 영화가 나왔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제이슨 스태덤이 주연한 '스파이 코드명 포춘'이다.
이 영화는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보안시설이 무장 괴한들에게 털린 사건으로 시작한다. 전 세계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핸들'이라는 이름의 장비가 어딘가로 사라지고, 영국 정보당국은 이를 찾아올 '드림팀'을 구성한다.
오슨 포춘(제이슨 스태덤 분), 사라 피델(오브리 플라자), J.J. 데이비스(벅지 말론)가 그들이다. 왠지 손발이 안 맞을 것 같아 불안감을 주는 이들이 막중한 임무를 떠맡는다.
정보당국은 세계를 무대로 무기 암거래를 하는 그렉 시먼즈(휴 그랜트)가 '핸들'을 거래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오슨이 이끄는 팀은 그렉이 떠들썩한 자선 행사를 개최한 초호화 유람선에 올라탄다. 그렉이 좋아한다는 할리우드 배우 대니 프랜시스코(조시 하트넷)도 미끼로 데려간다.
정보당국의 다른 팀도 끼어들어 조직 내 경쟁까지 벌어지면서 오슨의 팀이 수행하는 작전은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된다.
몇몇 액션 장면은 상당히 스케일이 크다. 중무장한 헬기가 기관총과 미사일을 발사하고, 깎아지른 듯한 산악지대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추격전에선 속도를 못 이긴 차가 낭떠러지로 추락하기도 한다.
다이빙 선수 출신으로 킥복싱과 주짓수 등으로 다진 무술 실력을 자랑하는 스태덤은 이 영화에서도 힘과 개성을 담은 액션을 펼친다. 그의 맨몸 격투는 옛 홍콩 영화의 절도 있는 액션을 떠올리게 한다.
역동적인 액션과 어우러진 유머도 스태덤의 몫이다. 그가 불만으로 가득해 보이는 얼굴로 툭툭 내뱉는 입담이 웃음을 자아낸다.
올해로 63세인 휴 그랜트의 연기 변신도 눈에 띈다. '노팅힐'(1999),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 '러브 액츄얼리'(2003) 등에서 로맨틱한 영국 신사로 각인됐던 그는 이번 작품에선 탐욕으로 가득하고 인정사정없는 빌런 역을 맡았다.
평소엔 잔인함을 숨기고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띤 그렉은 독특한 인상으로 관객의 기억에 남을 만하다.
해킹과 도청 전문가인 사라를 연기한 오브리 플라자도 신 스틸러로 꼽을 수 있다. 팀의 두뇌인 사라는 그렉의 호감을 사고, 자동차 추격전에선 총격을 벌이는 등 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영화를 연출한 가이 리치 감독은 국내에선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실사 영화 '알라딘'(2019)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1천200만명을 넘는 관객을 모아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올랐다.
스태덤과는 장편 데뷔작에서부터 인연을 맺은 리치 감독은 '리볼버'(2022)와 '캐시트럭'(2021) 등에서도 그와 호흡을 맞췄다.
30일 개봉. 114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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