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연예
'슛돌이' 이강인, 아시안게임 '황선홍호' 승선…백승호도 발탁
페이지 정보
본문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슛돌이' 이강인(PSG)이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황선홍호에 승선해 '남자 축구 3연패' 도전에 힘을 보탠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2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을 포함했다.
황 감독은 22명의 최종명단에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초과)로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 설영우(울산)를 선택했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이들은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
직전 대회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보다 2명이 늘어난 최종 명단 선정을 놓고 황 감독은 고심을 거듭한 끝에 차출이 쉽지 않은 유럽파 공격수를 대신해 K리그2(2부리그) 공격 자원을 발탁했다.
황 감독은 포워드 자원으로 K리그2에서 활약하는 박재용(안양)과 안재준(부천)을 선택했다.
지난해 안양에 입단한 박재용은 K리그2 통산 37경기에서 8골(1도움)을 넣었고, 2021년에 부천에서 프로에 데뷔한 안재준은 K리그2 통산 57경기에서 10골(5도움)을 작성했다.
애초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활약하는 오현규도 물망에 올랐지만 이미 병역을 마친 터라 '의무 차출'이 아닌 아시안게임에는 부르지 못했다.
역시 병역을 끝낸 오세훈(시미즈)의 소집도 무산됐다.
와일드카드로 주민규(울산) 등 최전방 공격자원을 물색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찮게 돼 K리그2 공격 자원을 선택했다.
황 감독의 선택을 받은 박재용은 193㎝의 장신이고, 안재준도 185㎝의 큰 키를 가진 공격수라 이강인을 2선 공격자원으로 배치해 이들을 타깃형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가동할 전망이다.
대신 2선 공격자원은 화려하다.
이강인, 송민규(전북), 조영욱(김천), 엄원상(울산), 고영준(포항),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정호연(광주) 등 국내파와 유럽파를 망라했다.
여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와일드카드 백승호(전북)가 가세해 탄탄한 허리 진영을 구축했다.
다만 이강인은 PSG로부터 아직 차출 허락을 완전하게 받아내지는 않은 상태다.
9월 4일 모든 선수를 불러서 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이강인은 PSG로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새로운 구단과 차출에 따른 조율을 완벽하게 끝내지 않았다는 게 황 감독의 설명이다.
황 감독은 와일드카드 2장을 수비 라인에 배치할 정도로 '뒷문 단속'을 강조했다.
박진섭과 설영우가 '큰 형님'으로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최근 클린스만호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과 이재익(이랜드), 이상민(성남),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등 K리그 주전급 선수들을 발탁했다.
골키퍼 역시 와일드카드 선택이 예상됐지만 포기하고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이광연(강원)을 포함해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을 뽑았다.
황선홍호는 1년 연기돼 오는 9월 개막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달 말이나 8월 초 소집이 가능한 K리그 선수들을 위주로 먼저 불러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조 추첨은 오는 27일 항저우에서 열린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있다. 책임은 감독이 지고,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신명 나게 축구할 수 있게 하겠다"라며 "선수들과 혼신의 힘을 다해서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출사표를 올렸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