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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뒷돈 요구 파문…프로야구 KIA, 개막 사흘 앞두고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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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정규리그 개막을 사흘 앞둔 29일 장정석 전 단장의 '뒷돈 요구' 파문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KIA는 2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포수 박동원(LG 트윈스)과의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장정석 단장을 품위 손상 책임을 물어 해임했다.
장 전 단장은 징계위원회에 불참한 대신 서면으로 사직서를 제출했고, 징계위는 장 전 단장의 의사와는 별개로 해임으로 엄벌했다.
KIA 구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리그 모든 구성원과 팬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KIA 구단의 설명에 따르면, KIA 구단은 지난주께 장 전 단장과 관련한 뒷돈 요구 제보를 받았다고 한다.
녹취한 내용을 듣고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최준영 KIA 구단 대표이사가 외국인 선수 물색 차 미국 출장 중이던 장 전 단장에게 전화해 서둘러 귀국하라고 지시했고, 장 전 단장은 예정보다 사흘 이른 23일 귀국했다.
장 전 단장과 만나 녹취록 관련 소명을 들은 최 대표는 구단 실무 최고 책임자인 장 전 단장의 그릇된 처신을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고, KIA 구단은 징계위에서 해임을 최종 결정했다.
박동원 측이 건넨 녹취록 등 증거 자료를 살핀 KIA 구단과 프로야구선수협회는 모두 야구인 선후배 사이에서 가볍게 얘기할 만한 내용이 아니었다고 인식한다.
파문의 당사자가 함구하는 상황이라 어떤 요구가 있었는지 당장 공개되지 않았지만, KIA 구단이 조만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경위서와 증거 자료 등을 낼 예정이어서 진실은 며칠 후에나 뚜렷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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