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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 미국 경제, 뜨거운 여름을 맞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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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리빙트렌드 댓글 0건 작성일 25-07-0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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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의 경제 회복 속에서 미국은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가장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 2023년과 2024, 시장 곳곳에서 경기침체(Recession)를 경고했지만 그때마다 미국 경제는 의연히 버텨냈다.

고용은 꾸준했고, 소비자 지출은 멈추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과 기업 실적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2025년 여름, 분위기는 달라졌다. 일자리 증가 폭은 줄고 있으며, 기업들은 신규 투자와 고용을 보류하고 있다. ‘회복’이라는 단어는 이제 ‘불확실성’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관세 정책 재가동이 있다.

 

관세가 만든 침묵 … “당분간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캔자스시티에서 육류 가공 기술 장비를 수입·제조하는 UltraSource사의 CEO 존 스타는 올해 들어 신규 고용을 멈추고, 모든 자본 지출도 중단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부터 유럽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예고 없이 부과하면서, 이미 발주한 2천만 달러 상당의 장비에 대해 200만 달러의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할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존 스타 UltraSource CEO는 “이걸 어떻게 감당하라는 겁니까? 그 한 번의 세금이 1년 수익을 날려버릴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어떤 설비 투자를 진행할 수도, 새로운 인력을 뽑을 수도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내일 또 어떤 정책이 나올지 모른다”는 정책 예측 불가능성 때문이다. 스타는 “고객 맞춤 제품이라 되팔 수도 없고, 손해는 고스란히 우리 몫”이라며, 무역 정책이 일관성 없을 경우 중소제조업체에게 어떤 위기가 닥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고용 ‘정지 상태’, 소비 ‘피로 상태’

관세로 인한 충격은 고용 시장과 소비 시장에도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정체된 고용 시장

많은 기업들이 인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더 이상 뽑지도, 쉽게 내보내지도 않는다. E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는 이를 “비정상적 안정 상태”라고 표현하며, 한 대기업이 감원을 시작하면 도미노처럼 줄줄이 구조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피로해진 소비자

최근 1년간 소비자 부채 연체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층 대출자들 사이에서 상환 능력 악화가 뚜렷하다. 이에 따라 자동차, 가전제품, 외식, 의류 등 비필수 소비재의 지출이 둔화되고 있고, 이는 결국 전반적인 내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3.아직 차가운 부동산 시장

주택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올해 봄 매매 시즌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고, 매물 수는 수요보다 50만 건이 많다. 부동산 플랫폼 레드핀(Redfin)은 “올해 주택 가격이 평균 1%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동결, 채권 시장 흔들

연방준비제도(Fed)는 작년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지만, 올해 들어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로 추가 인하를 보류했다. 문제는 금리만이 아니다.

채권 시장은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며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고, 이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학자금 대출, 기업 차입금 등 실물 경제의 모든 영역에 부담을 주고 있다. 주식시장은 일시적으로 견조하지만, 고평가된 자산 가격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구조다.

 

제조업 현장, ‘팔지 못할 재고’ 쌓인다

철강 수입업체 타이탄 스틸(Titan Steel)의 대표 빌 허튼은 “지금 상황은 누구도 장기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시기”라고 말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5%에서 50%로 추가 인상했으며, 이는 자동차 산업, 캔 제조업체, 기계 부품 업계 등 전방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스타 CEO는 “고객과 계약을 체결한 후에 갑자기 관세가 바뀌면, 우리는 손해를 보며 납품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말하며, “앞으로는 어떤 제품도 재고 없이, 선주문 없이는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변수는 트럼프의 결정

5b64cd9f072a4db2d8c9c72fdc1d9d0c_1751561825_4158.png미국 경제가 다시 한 번 반등할지, 아니면 이대로 꺾일지는 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다.

비콘 이코노믹스의 크리스토퍼 손버그는 “지금 모든 건 트럼프가 뭘 하느냐에 달렸어요. 문제는 트럼프 자신도 뭘 할지 아직 모른다는 거죠.”라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아직 경기침체를 단정하지는 않지만, 4월과 5월처럼 관세가 급등하고 정책이 흔들리면 침체 가능성은 언제든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에너지 가격 하락, AI 투자 붐, 낮은 실업률 등 일부 순풍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 가능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이 모든 순풍은 곧 회오리바람으로 바뀔 수 있다.

경제는 관성이 크다. 지금처럼 조심스럽게만 운영하면 2~3년 더 성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관세로 계속 흔들면, 2026년이 오기 전 무너질 수도 있다.

이 여름, 미국 경제가 또 한 번의 ‘불편한 여름’을 넘길 수 있을지, 전 세계가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다.

리빙트렌드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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