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2년만에 열린 '멧 갈라'…로제·씨엘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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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 갈라 참석한 블랙핑크 로제
멧 갈라 참석한 블랙핑크 로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 열리지 못한 미국 패션계 대형 행사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갈라(Met Gala·멧 갈라)'가 13일(현지시) 밤 뉴욕에서 열렸다.

해마다 5월 첫 번째 월요일 열리던 '멧 갈라'는 지난해 팬데믹으로 취소됐으며 올해는 넉 달 늦게 예년보다 대폭 줄어든 규모인 300명 정도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해야 했지만, 입장 전 사진 촬영 때 마스크를 쓰지는 않았다.

멧 갈라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운영자금 마련과 연례 전시회 개막 기념을 위해 1948년 시작됐으며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화려한 대형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입장권 가격은 3만 달러(약 3천515만 원)를 넘으며 2019년 행사에서는 1천300만 달러(약 152억 원) 이상 모금됐다.

1995년부터 행사 주최를 맡아온 애나 윈투어 보그 편집장이 이제까지 모은 금액은 모두 2억 달러(약 2천343억 원)에 이른다.

행사 참석자들은 의상연구소 연례 전시 주제에 맞는 화려한 옷을 입고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다.

올해 전시 주제는 '미국에서 : 패션의 사전'이며 멧 갈라 드레스 코드는 '미국 독립'이다.

이번 멧 갈라의 공동 의장을 맡은 티모테 샬라메(25), 빌리 아일리시(19), 어맨다 고먼(23), 오사카 나오미(24)를 비롯해 'Z세대'를 대표하는 유명인사들이 화려하게 차려입고 행사에 총출동했다.

영화 '듄' 주연배우 샬라메는 하얀 실크 정장에 스니커즈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래미 수상자 아일리시는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복숭아색 드레스를 입었다. 그는 메릴린 먼로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수 릴 나스 엑스(22)는 화려한 망토와 금빛 갑옷, 크리스털 수트의 '3단 변신 의상'을 선보였으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무대에서 축시를 낭독했던 시인 겸 활동가인 어맨다 고먼은 자유의 여신상을 재해석한 베라 왕 드레스와 왕관 머리핀을 선택했다.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는 자신의 혈통인 아이티와 일본을 혼합한 차림을 선보였다.

북미 음악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가수 CL(씨엘)과 그룹 블랙핑크 로제도 등장했다.

패션 매체 W매거진 등에 따르면 앞서 싸이, 비, 엑소 레이 등 K팝 남자 가수가 '멧 갈라'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여성 가수가 이 무대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L은 미국 패션의 상징인 데님을 소재로 한 퓨전 한복을 입고 나타났다. 치맛자락을 드레스처럼 길게 늘어뜨렸고 한복 고름을 차용한 듯한 리본으로 가슴팍을 여몄다.

평소 독특하고 과감한 패션으로 유명한 CL은 밀라노, 파리 등 유명 패션 위크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로제는 풍성한 리본이 달린 검은색 짧은 드레스를 입고 생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안토니 바카렐로와 나란히 카펫을 밟았다.

로제는 앞서 생로랑이 주최한 이벤트에 여러 차례 참석했으며 지난해부터는 한국인 최초로 생로랑의 글로벌 앰베서더로 활약 중이다.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31) 하원의원은 큼지막한 붉은 글씨로 '부자들에게 과세하라'라고 적힌 흰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그가 멧 갈라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우리가 일하는 가정에 대한 지원과 공정한 세법에 대해 얘기할 때 이런 대화는 종종 노동·중산층에서만 이뤄진다. 이 논의에 모든 계층을 끌어들일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은 2019년 하원의원 취임식에서도 여성 유권자들의 투표권 확대 운동을 상징하는 흰색 드레스를 입은 적이 있다. 흰색 옷은 20세기초 참정권 쟁취 시위에 참가한 여성들이 집단적으로 착용해 이 운동의 상징이 됐으며 이후 여성 정치인들이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서 자주 활용된다.

이날 그가 입은 드레스는 '브러더 베일리스' 제품이다. 이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 오로라 제임스는 흑인이 소유한 기업들을 지지하는 캠페인을 온라인에서 시작한 여성 흑인 기업가로 유명하다.

윈투어 편집장은 행사 전 '굿모닝 아메리카'와 한 인터뷰에서 "올해 아주 흥미로운 것은 미국 패션계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19  예방 생활수칙 (CDC제공)

    

  • CDC는 코로나19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CDC는 예방접종 상태와 상관없이 모든 교사, 직원, 학생 및 학교 방문객에게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 19가 의심되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3-5일 이내에 검사를 실시하고 14일 또는 음성 검사 결과를 받을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다만, 무증상인 경우에는 노출이 확인된 후에도 검사를 받지 않으나, 특정 환경에 한해서는 일부 예외가 적용됩니다. 또한 무증상인 경우에는 노출이 확인된 후에도 예방격리를 하지 않습니다.
  • 미국으로 들어오거나 미국 내를 이동하거나 미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버스, 기차, 기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그리고 공항, 역 등 교통 허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입니다. 
  • 미국에 도착하는 백신 접종을 완전히 완료한 국제 여행객도 여전히 비행기 탑승 전 3일 내에 검사를 받아야 하며(또는 COVID-19에서 회복된 지 3개월이 지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문서 제시) 여행 후에도 여전히 3-5일 이내에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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