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연인’ 김현경 선생과 함께한 특별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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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한인문학회가 7월 정기 모임을 열고 김수영 시인의 아내인 김현경 선생(앞줄 좌측에서 세번째)을 특별 손님으로 모셨다.
달라스한인문학회가 7월 정기 모임을 열고 김수영 시인의 아내인 김현경 선생(앞줄 좌측에서 세번째)을 특별 손님으로 모셨다.

달라스한인문학회, 7월 정기 모임 개최 

 

달라스한인문학회(회장 박인애, 이하 달문학)가 지난 달 31일(일) 7월 정기 모임을 캐롤튼 퍼블릭 도서관(Carrollton Public Library at Josey Ranch Lake)에서 개최했다.

이날 모임에는 한국 문학계의 거인 고(故) 김수영 시인의 아내 김현경 선생(95)이 특별 손님으로 초대됐다.

김수영 시인(1921년 11월 27일 ~ 1968년 6월 16일)은 비판적이고 철학적인 시를 통해 당대의 상황을 표현했으며 자유주의를 노래했다. 

특히 모더니스트로서 현대문명과 도시생활을 비판했으며 4·19혁명을 기점으로 자유와 저항정신을 바탕으로 한 참여시로 한국 문학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김수영 시인의 대표적 시인 <풀>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아는 유명시로 그는 200여 편의 시와 시론을 발표한 문인이다.

김수영 시인의 아내인 김현경 선생은 1942년 문학 스승과 제자로 처음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김 선생은 1927년생으로 이화여자전문학교 영문과를 다녔고, 시인 정지용에게 시를 배웠으며 프랑스 문학에 심취한 신여성으로 인문학적 소양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수영 시인과 결혼해 두 아들을 두었던 그는 에세이집 『김수영의 연인』 『낡아도 좋은 것이 사랑뿐이냐』 공저 『우리는 영원하고 사랑도 그렇다』 등 다수의 책도 집필했다.

달라스한인문학회의 박인애 회장은 김현경 선생의 초대에 대해 “달문학 회원이 출석하는 교회에 김수영 작가의 손녀가 다닌다. 손녀를 통해 김현경 선생의 달라스 방문을 알게 돼 이번 만남을 정중히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서 달문학 회원들은 김수영 시인의 여러 작품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회장은 “김수영 시인의 시나 산문 또는 관련 책자 등을 통해 작품 세계를 접할 수 있었고, 이번 만남을 통해 그분의 또다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라고 전했다. 김수영 시인은 초고를 쓸 때마다 아내인 김현경 선생에게 이를 보여주며 의견을 나눴다고 밝힌 박 회장은 “작품과 작가의 배경을 깊이 알 수 있었고, 김수영 시인의 시를 더 이해하는 만남이었다”라고 후평했다.

이날 김현경 선생은 남편이자 당대 최고의 문학가였던 김수영 시인의 삶에 대해 전했는데, 그는 김수영 시인에 대해 “절대 자유, 사랑, 자연을 사랑했으며 시를 쓴다는 것에 무한한 긍지를 지닌 철저한 시인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이날 달문학의 김명성 회원은 붓글씨로 쓴 김수영 시인의 ‘풀’을 직접 김현경 선생에게 전달했다. 또한 김 회원에게는 활발한 문학회 활동에 따른 감사패가 수여됐다.

한편 박 회장은 달라스문학지 발간 소식도 알렸다. 그는 “달라스문학은 현재 17호를 준비 중이다. 교정 작업을 거처 가을쯤 출간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달라스한인문학회는 매달 좋은 단편소설을 선정해 함께 읽고 독서감상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달문학의 8월 과제는 오헨리상 수상작 작품 중 하나인 윌리엄 트레버의 <재봉사의 아이>이다. 박 회장은 “매달 좋은 작품을 함께 읽고 나눔으로 독서하는 눈을 기르고 좋은 영감도 받아 보자는 의도이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대면 모임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는데, 상황을 지켜보면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박은영 기자©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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