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전 모씨에 의한 사기 사건 피해 또 발생 … 제보자 “다른 피해자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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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전씨의 여러 머그샷 사진들
모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전씨의 여러 머그샷 사진들
전씨가 작성한  위임장에는 거짓 주소가 적혀있었다.
전씨가 작성한 위임장에는 거짓 주소가 적혀있었다.

“그의 모든 것은 거짓으로 통한다” 

 

KTN보도편집국이 지난해 2월(DFW 한인 사회, “눈 뜨고 당했다” 2022년 2월 18일) 보도했던 한인 남성 전 모씨에 의한 사기 피해가 또다시 발생했다.

전 씨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한인 동포 A씨는 지난달 28일(화), KTN으로 제보 전화를 걸어와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보험과 관련한 일을 처리해 준다길래 약 3천 5백 달러에 달하는 돈을 전씨에게 건냈지만 이는 철저한 사기였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오바마 케어 무료 보험금 혜택을 입었던 A씨는 연말경 조정된 수입으로 인해 올해에는 보험금을 내야 될지도 모른다는 보험 설계사의 말을 듣게 된다.

그에 앞서 지난해 집에 도둑이 들어 신분증을 전부 도난당한 A씨는 모 인터넷 사이트에 조언을 구하는 글을 올렸고, 이를 계기로 전 씨(ID명 맥시무스 Maximus)를 알게 된다. 

이어 보험금과 관련한 조언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맥시무스로부터 답변을 받은 A씨는 당시만해도 전 씨를 어려운 처지에 놓인 동포들을 돕는 좋은 사람이라고 믿었다.

A씨는 “내가 올린 글에 맥시무스(전 씨)는 정말 많은 것을 아는 것처럼 답글을 달았고 영어도 잘해 도와줄 수 있는 것처럼 믿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올해 1월 24일, 역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한인 동포 B씨로부터 전 씨를 직접 소개 받고 처음으로 대면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날 처음으로 만난 전 씨는 내가 건낸 서류를 보고는 그 안에 적힌 7천 92달러의 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너무나도 큰 금액에 무서운 마음까지 든 A씨에게 전 씨는 7천 달러의 약 절반에 달하는 3천 5백 달러만 주면 보험 회사와 협상을 해서 이 돈을 안내도록 해준다고 했다는 것이다.

특히 전 씨는 이 돈을 안내면 이자가 복리로 붙어서 더 큰 금액을 내야하는 것처럼 말해 결국 A씨는 전 씨에게 3천 5백 달러의 돈을 건내게 된다.

하지만 전 씨가 7천 달러가 넘는 돈을 내야한다고 A씨에게 말한 서류는 연말 세금 신고용으로 나오는 보험금 관련 1095-A 양식이었다. 돈을 내야하는 청구서는 아니었는데, 전 씨는 온갖 전문 용어를 말하며 세금 양식에 적힌 금액을 A씨가 다 내야 하는 것처럼 믿게 했다.

결국 돈을 받은 후 전 씨는 일이 잘 처리됐냐는 A씨의 물음에 답변도 하지 않았고 연락마저도 잘 되지 않았다.

또 의심스럽다는 주변인들의 말을 전한 A씨에게 전 씨는 “아무것도 모른 것들이 헛소리를 한다”라며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당당하게 큰소리를 쳐 오히려 자신이 잘못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A씨는 고백했다.

 

◈ 1년만에 또다시 피해 사건 발생

불과 1년만에 또다시 DFW 한인 사회에 전 씨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한인 동포가 발생했다.

전 씨는 돈을 돌려 달라는 A씨의 요구에 “보험금으로 이미 납부했고, W-2와 기타 개인정보를 자신에게 주면 보험회사에 연락해 6천 달러를 더 받게 해주겠다”라고 핑계를 대며 A씨의 연락을 잘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KTN 보도편집국은 지난 2일(목) 전 씨와 전화를 통해 그의 입장을 들어봤다. A씨의 돈 3천 5백 달러를 보험금 콜렉션으로 사용했다고 밝힌 전 씨는 관련 영수증이나 보험금의 일부를 납입했음을 증명하는 서류가 있다고 기자에게 답했지만 이를 증거로 보여줄 수 있는냐는 질문에는 말을 돌리며 그것을 자신이 보여줄 이유가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또 당사자인 A씨가 관련 영수증을 요청을 계속하고 있는데, 전달할 계획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특히 전 씨는 기자에게 자신은 DFW 지역에서 오래 거주해온 토박이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신뢰받는 사람이라고 주장했지만, 그가 A씨에게 건낸 위임장에는 가짜 주소가 적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캐롤튼에 산다고 밝힌 전 모씨에게 기자가 “보험 관련 일을 처리하기 위해 A씨와 함께 작성했던 위임장에 왜 더 콜로니(The Colony)의 주소를 기입했냐?”고 묻자 전 모씨는 말을 돌리며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어 계속된 질문에 콜로니 주소는 전에 살던 집이라고 답한 전 씨에게 확인해보니 해당 주소지는 그냥 일반 도로에 붙어 있는 공터로 기입한 주소도 명확하지 않다고 말하니 오히려 기자에게 큰 소리를 치기도 했다.

전 씨는 지난해 KTN 취재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L씨에게 보험금은 환불 중이며 돌려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번 통화에서 돈을 돌려줬냐는 기자가 물었지만 이 역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KTN보도편집국에 전 씨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며 연락한 한인 제보자는 한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연락을 취한 제보자들은 피해를 입은 것은 억울하지만, 전 씨의 행태가 동포 사회에 널리 알려져 더 이상의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는 공통의 바람을 전했다.

A씨는 “전 씨는 이민자로서 서로의 처지를 알고 도움을 주고 의지하면서 살지는 못하고 오히려 같은 한인인 것을 이용해 이렇게 여러 피해를 만들어내고 있다”라며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도움을 받겠다고 한 내가 어리석었다”라고 자책했다. 

이어 A씨는 “돈은 돌려받지 못할 것을 안다. 하지만 전 씨의 행태가 널리 알려져 나와 같은 피해자가 없었으면 한다. 다른 한인 동포분들도 주의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간의 제보자들은 전 씨가 어린 시절 이민와 40년간 DFW 지역에서 거주해 오면서 한인 사회에 이와 같은 사기 피해를 계속적으로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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