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오클라호마 거스리 시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식 개최
오클라호마 거리스(Guthrie) 시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거리스 시의 참전용사 단체인 아메리칸 리전 포스트 58(American Legion post 58)에서 지난달 22일~23일, 약 250여명의 한국전 참전용사 및 가족 등을 위한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생존한 참전용사 12명, 또한 유가족 18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이 수여됐다.
또한 거리스 시의 스티브 겐틀링(Steve Gentling)시장과 미주중남부연합회 김진이 회장의 축사도 전해졌다.
김진이 회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경제적 문화적으로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흘린 청춘의 피와 땀이 있었다”라며 “목숨을 생면부지의 땅 대한민국에서 희생한 넋들에 보답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노력을 통해 오늘날의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 냈다. 고귀한 희생과 호국 영령을 기억하며 참전 용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에서 정성껏 준비한 불고기, 잡채, 김치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이 준비됐으며 이를 맛본 참전 용사 및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훈훈한 행사였던 이날 아마릴로 한인회의 이재호 전 회장은 사회를 맡았으며, 이경숙 전 포트워스 한인회장도 애국가와 미국국가를 부르면서 가슴 벅찬 행사가 됐다.
이재호 전 회장은 “평화의 사도 행사를 현재까지 5회 이상을 진행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평화의 사도 행사를 위해 지역의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찾는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참전 용사회의 브렛 마틴(Brett Martin)은 이재호 전 회장과 주최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웨스트브룩(Westbrook) 여사의 100세 생일을 축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전 회장은 평화의 사도 행사를 위해 먼곳에서 한복을 입고 참석한 중남부 연합회 회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거스리 시는 오클라호마 로간 카운티(Logan County)에 위치해 있으며 인구 1만 1천 485명의 작은 소도시이다.
정순광 기자 © K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