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강한 경제, 주민 고착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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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서 태어난 주민 82% 그대로 거주 중 … 이주민 유입도 활발

 

텍사스의 경제 건전성이 원주민(Texas natives)의 유출을 줄인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달 29일(화)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이하 달라스 연은)은 이같이 전하며 “각 주에서 태어나 여전히 그곳에서 살고 있는 주민 비율을 측정한 결과 텍사스는 미국에서 가장 주민 고착도(stickiness)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민 고착도, 주 경제력 측정에 중요

특정 주에서 태어나 그곳에 머무르는 주민들의 비율은 근로자들에게는 해당 주에 대한 매력을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 

달라스 연은은 연방인구조사국의 지역사회 조사(American Community Survey, ACS) 데이터를 사용해 2021년 조사를 기준으로 각 주에서 태어나 여전히 해당 주에 살고 있는 사람의 비율을 추정했다.

이 같은 원주민(natives)의 고착화는 경제 성장에 필수적인 인구와 노동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달라스 연은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약 82%는 2021년에도 여전히 텍사스에서 살고 있으며, 주의 인구와 노동력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 주민 고착도가 높은 주로는 노스캐롤라이나 주(75.5%), 조지아 주(74.2%), 캘리포니아 주(73.0%), 유타 주(72.9%)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와이오밍 주는 45.2%의 원주민들만이 남아있어 주민 고착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스 다코타 주(48.6 %)와 알래스카 주(48.7 %) 역시 원주민 인구의 절반 이하가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외 로드 아일랜드 주(55.2 %)와 사우스 다코타 주 (54.2 %)까지 하위 5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주민 고착도가 낮은 주들은 모든 사람들의 이주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이 조사에는 주에서 태어난 사람과 그곳으로 이주한 사람도 포함시켰다.

그 결과 텍사스의 주민 고착도는 가장 높아 2021년에 가장 낮은 이주율을 보였고, 메인 주와 미시간 주가 그 뒤를 이었고 반대로 와이오밍 주, 알래스카 주, 하와이 주가 가장 높은 이주율을 보였다.

 

◈경제 건전성, 주민 고착화의 핵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캘리포니아, 뉴욕 등의 타 주에서 텍사스, 플로리다 등 일명 선벨트 지역으로 인구 이동이 확연해졌다.

이같은 주들은 주민 고착도가 낮은 주들보다 더 나은 경제적 조건들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건들은 더 좋고 더 다양한 직업 기회와, 덜 부담스러운 세금 정책들의 형태가 될 수 있다. 

충분한 고용 기회들이 없다면, 원주민들은 좋은 직업을 찾기 위해 다른 주들로 밀려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민 고착도가 가장 높은 상위 5개 주는 2010~ 2019년 사이에 평균 이상의 일자리 증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거주자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떠나야 하는 압박이 더 적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상위 5개 주 중 4개 주는 평균 이하의 주 및 지방세 부담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금이 낮은 주에서 태어난 거주자들은 세금이 높은 주로 이동하는 것을 주저할 수 있다. 이는 추가적인 납세 의무가 급여를 감소시키고 생활 수준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도시가 여러 개 있는 주들은 도시 면적이 적거나 인구가 적은 주들에 비해 원주민들에게 더 다양한 주 내 일자리 기회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임금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 고착도를 높이는데 유리하다.

전체적으로 주민 고착도가 높은 상위 5개 주에는 인구 100만 명 이상인 대도시 지역이 15개가 있었다. 

반면 주민 고착도가 낮은 하위 5개 주 중에 이 같은 대도시가 있는 곳은 로드 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Providence, Rhode Island) 밖에 없었다.

더 작은 규모의 도시를 포함하더라도 상위 5개 주에는 인구 50만명 이상인 대도시가 28개 있었지만 하위 5개 주 중에는 단 하나밖에 없었다.

한편 텍사스 주의 크기는 잠재적으로 이주 희망자에게 더 긴 거리와 더 높은 이사 비용을 부담시킬 수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기존의 사회 및 직업 네트워크와 가까이 지내면서 인접한 주로 더 쉽게 이주할 수 있다. 뉴저지 주민들은 뉴욕에서 일하지만 거주지는 뉴저지에 마련하는 것처럼 말이다.

지리적으로 더 큰 주를 떠나기 위해서는 주민들은 물리적으로 더 멀리 이동해야 하며, 종종 더 높은 재정적,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주민 고착도, 주거 비용도 중요 요소

높은 주거비는 젊은 사람들과 노년층 모두에게 주를 떠나도록 촉진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젊은 사람들은 집을 살 여유가 없는 주를 떠나 더 저렴한 곳으로 이사 갈 수 있고, 노년층은 주거비가 더 싼 곳에서 은퇴 후 살기위해 거주하는 곳의 주택을 팔아 현금화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추세는 2023년 2분기 주택 중간 가격이 전국 주택 가격의 거의 두 배에 달했던 미 북동부와 서부 지역의 풍경을 보여준다. 한 예로 캘리포니아는 높은 주택 가격과 높은 주거 비용으로 주민의 이주가 많은 주다.

흥미롭게도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주민 고착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전인 2017~ 2021년 사이에 텍사스 주민의 고착성은 3% 포인트 이상 변경되지 않았는데, 팬데믹 기간 동안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텍사스는 이전과 동일한 주민 고착성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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