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격인터뷰 - K.C.C.D 정창수 회장]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이제는 미래로 나아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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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D 정창수 회장
K.C.C.D 정창수 회장
코리타운 달라스 공식지정과 함께 달라스한인문화센터의 새로운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코리타운 달라스 공식지정과 함께 달라스한인문화센터의 새로운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코리아타운 달라스 공식 지정이 이뤄진지 110여일이 지나고 있다.

코리아타운 달라스의 위상에 맞게 H마트 달라스 지점 개발을 중점으로 지역 한인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으며, 더불어 이곳의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장소로 달라스 한인문화센터도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이면 개관 10주년을 맞는 달라스 한인문화센터의 새 역할론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Korean Culture Center of Dallas’의 정창수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달라스 한인사회의 결집을 보여준 전무후무한 예”

달라스 한인문화센터는 비영리단체인 ‘Korean Culture Center of Dallas’(이하 K.C.C.D, 회장 정창수)가 운영하고 있다.

정창수 회장은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건립은 한인 후세대들을 위해 달라스 한인사회가 결집한 전무후무한 예”라고 평가했다.

그는 “달라스한인회가 1969년 만들어졌지만 한인 동포들이 모일 만한 변변한 공간이 2013년까지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과거 한인회장들이 단골 선거 공약이었고, 동포 사회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지만 이렇다할 추진력을 오랫동안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던 상황이 2010년 당시 안영호 한인회장이 취임하며 10만 달러의 기부를 약속했고, 2013년에 실제 기부가 이뤄지면서 한인회관 건립 추진의 초석이 닦였다.

정 회장은 “당시 안 회장이 한인회관 건립을 한인문화센터로 변경 추진한 것은 한인회 건물만이 아닌 한인동포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시작으로 그해 8월 문화센터 추진 위원회가 발족됐고, 이후 1년 반 동안 동포사회가 모금한 75만 달러와 은행 론을 통해 2014년 11월, 150만 달러에 건물이 매입됐다.

정 회장은 “당시 동포들이 전한 기금에는 가족상을 당한 분이 조의금으로 들어온 돈을 모두 기부한 분도 계셨고, 부동산업에 종사하던 한 분은 커미션으로 받은 금액 전체를 기부하기도 했다”라며 “그만큼 절실했던 동포 사회의 염원이 담겨 마련된 것이 현재의 달라스 한인문화센터”라고 전했다.

 

◈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새로운 변화 모색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정 회장은 “코리아타운 달라스 지정으로 달라스 한인문화센터의 역할론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타운 달라스가 공식 지정됐지만 이제 출발점에 선 단계라고 전한 정 회장은 “아직 지역에 특색 있는 코리아타운 달라스 랜드마크는 없는 상태”라며 “그 역할을 달라스 한인문화센터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스 한인문화센터는 텍사스 내 마련된 여러 지역 한인회관들보다 그 규모가 월등히 크다. 

빌딩 사이즈만 4만6천 스퀘어핏에 달하는 달라스 한인문화센터는 부지 규모도 3.21에이커에 달한다. 

정 회장은 “그만큼 한인동포사회의 새로운 구심점 역할과 주류 사회와 한국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장소로 활용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달라스 한인문화센터의 단점으로 제기되어 온 규모 있는 행사 장소 및 회의장 부재를 없애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인문화센터라는 이름에 맞는 장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부동산 가치 급등으로 올해 초 현 문화센터를 팔고 다른 곳으로 이전해 새 문화센터를 마련할 것을 고려했던 정 회장은 코리아타운 달라스 지정을 계기로 이전 계획을 접고 기존 문제를 보안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코리아타운 달라스가 지정된 마당에 한인문화센터가 오히려 이곳을 떠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밝힌 정 회장은 “코리아타운 달라스 지정이 5월 말에 이뤄지면서 올해 초부터 고려했던  계획을 철회하고 새 문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를 위해 현 건물에 5천 스퀘어 핏 규모의 대형 문화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정 회장은 “그동안 운영으로 생긴 임대 수익금을 바탕으로 이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5~6개월 안에 리모델링 계획이 구체적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 새 이사진 정립, “이제는 미래로 나아갈 때”

정 회장은 달라스 한인문화센터가 추진할 여러 계획에 대해 의결권을 가진 새 이사진 정립을 선행할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정 회장은 “비영리단체인 K.C.C.D가 만들어지면서 도움을 주셨던 분들 중에는 이곳을 떠나신 분도 있고 돌아가신 분도 있다”며 “앞으로 달라스 한인문화센터가 진행할 많은 계획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새로운 이사진 구성을 곧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10년~20년 후를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당장 명확한 답은 나올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지금이 K.C.C.D를 재정립할 시기는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한인 2~3세대들이 달라스 한인문화센터를 통해 동포사회를 위한 일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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