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의 굳건한 상징” 알링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준공식 개최

0
‘알링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준공식이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에 맞춰  알링턴 참전용사 공원(Veterans Park)에서 개최됐다.
‘알링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준공식이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에 맞춰 알링턴 참전용사 공원(Veterans Park)에서 개최됐다.

“자유민주주의 위해 싸운 한미 군인들, 영원히 기억될 것”

한국 국가보훈부 및 미 참전용사협회 215 지부·알링턴 시 협력으로 준공


‘알링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준공식이 ‘미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에 맞춰 지난 11일(토) 알링턴 참전용사 공원(Veterans Park)에서 개최됐다.
이 기념비 건립은 미 참전용사협회 215지부(Alves. J. Key, 알링턴 소재)의 주도로 추진됐으며, 한국 국가보훈부와 알링턴 시의 지원으로 올해 2월에 착공해 11월 준공됐다.
특히 알링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는 북텍사스 지역에 세워진 최초의 한국전 기념비이다. 앞서 지난해 7월 DFW국립묘지에서 6.25 장진호 전투 기념비가 완공된 바 있다.
이번 알링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는 사업비 30%에 해당하는 20만 달러를 한국 국가보훈부가 지원했고, 알링턴 시와 미 참전용사협회 215지부가 제공한 부지 및 40만 달러를 지원해 결실을 맺었다.
이 기념비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희생된 미군 전사자 및 전시행방불명자 숫자(육군 29,857, 해병대 4,522, 해군 688, 공군 1,587명)가 각인됐고, 지난 70년 동안 굳건히 지켜온 ‘한미 동맹’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평가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북텍사스한국여성회(회장 이송영), 포트워스태런카운티한인회(회장 박기남), 달라스한국노인회(회장 오흥무), 달라스 체육회(회장 김성한), 달라스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상윤), 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회장 오원성) 등 DFW 지역 한인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또한 한인 참전용사와 북텍사스의 미군 참전 용사 및 가족, 한인 동포 등 60여명이 참석해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기념비 준공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래리 키나드(Larry Kinard) 중위의 개회 기도로 시작됐다. 

제임스 샤프(James Sharp) 병장

그는 1952년 1월 제3보병사단으로 배속되어 9개월 동안 인천강변 산에 머물며 중공군과 싸웠으며, 1952년 말 고국으로 돌아와 텔 아메리카(Tell America)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한국전쟁의 경험을 전했다. 
2013~2016년 미 참전용사협회 회장을 역임한 키나드 중위는 “이 기념비는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군인들의 용기를 증언한다”라며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했다.

래리 키나드(Larry Kinard) 중위

이어 주달라스출장소의 김명준 소장은 기념사를 통해 “기념비 건립에 한국 정부가 도울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라는 한국전쟁의 별칭에 대해 절대로 잊혀질 수 없다”며 “한국인들에게 참전용사들의 희생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마빈 던(Marvin Dunn) 상병이 “이날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This Day)”이란 제목으로 연설했다. 
그는 1951년 미 해병 1사단 상병으로 복무하며 ‘펀치볼(Punchbowl, 해안분지)’에서 전투를 치렀다. 던 상병은 교전 중 부상으로 왼쪽 다리, 왼쪽 눈, 왼쪽 고막을 잃었고, 고국에 돌아와 달라스 교육구의 교사이자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많은 참전용사와 대화해 봤지만, 단 한 명에게도 한국전 참전을 후회하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라며 “그들의 희생은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었으며, 한국은 폐허에서 일어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라고 찬사했다.
던 상병은 또 현세대가 한국전쟁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현실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역사를 전하는 목소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8년간 해병에서 복무한 리처드 하프터티(Richard Halferty) 대위는 한국전에서 형제를 잃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DMZ에서 병사들이 죽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마지막 연사로 미 참전용사협회 215지부의 앨브스 J. 키(Alves J. Key) 지부장이 기념비 사업에 참여한 DFW지역의 모든 한인 사회에 감사를 표했다.
한국전엔 참전하지 않았지만 1968~1970년 한국에서 공군으로 복무하며 전후 한국 재건을 목격한 그는 “한미동맹을 통해 우리는 함께 강해진다”라며 한국과 미국의 연대의 필수성을 역설했다. 
이날 준공식 말미에는 포트워스한인회가 기획하고 한미여성회 북텍사스 지부 및 포트워스 여성회 회원, 포트워스 한인회 임원 등이 함께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영정 사진을 가슴에 안고 행진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돼 참석자들을 숙연케 했다.

북텍사스 한미여성회와 포트워스 여성회 회원 및 포트워스 한인회 임원 등이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영정 사진을 들고있다.

김영도 기자 © KTN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Hot

인기 “한마음 한뜻” DFW 한인 사회 연결하는 ‘더 나눔’

AM730DKnet라디오 방송국, 오는 15일 제2회 ‘더 나눔’ 특별 생방송 예고각계각층 한인 동포 위한 DK파운데이션의 활발했던 활동들AM730DKnet 라디오방송국(사장 김민… 더보기
Hot

인기 40대 한인 여성 임 씨, 다년에 걸쳐 무려 약 280만 달러 착복 덜미

거금의 회삿돈 횡령한 한인 여성, 해외여행, 호화 생활에 ‘펑펑’일하던 회사 두 곳에서 무려 280만 달러에 달하는 돈을 횡령한 한인 여성이 적발됐다.1982년생으로 알려진 임소희… 더보기
Hot

인기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북한인권개선 순회 캠페인’ 펼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이하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회장 오원성)가 지난달 29일(화) 달라스 한인타운에 위치한 코마트 주차장에서 ‘북한인권 개선 순회 캠페인’을 펼쳤다.… 더보기

비즈 탐방 | ‘한인 사회를 이해하는 은행, 사우스웨스턴내셔널뱅크’

달라스 한인 경제의 발전과 성공은 지역 은행과의 긴밀한 협력에서 비롯된다. 사우스웨스턴내셔널뱅크(Southwestern National Bank, SWNB)는 한인 사회를 비롯한 … 더보기

전영주 부시장, 주하원 선거 후보 공식 등록 마쳐

지난달 텍사스 주하원의원 선거 출마 계획을 공식화하고 그동안 후보 등록을 준비해왔던 전영주 부시장이 지난달 29일, 내년 11월 치러지는 텍사스 115지구 주하원의원 선거 공화당 … 더보기
Hot

인기 H마트 캐롤튼점에 홍진경이 떴다!!

H마트 X 더김치, 지난달 27일에 방송인 홍진경 사인회 열어H마트가 방송인 홍진경의 김치 브랜드 ‘더김치’ 제품 입고 및 판매를 기념해 지난달 27일(월) H마트 캐롤튼점에서 사… 더보기

전격 인터뷰 | 달라스 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 칼 치아오 전무이사

“달라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본다”북텍사스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달라스의 역사에 대한 관심 또한 고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텍사스와 달라스의 역사를 보존, 수집, 해석하… 더보기

재미한국학교협의회, 미국 외국어 교육협의회와 교사인증제 실시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총회장 추성희)가 미국 외국어 교육협의회(ACTFL, 회장 LJ 랜돌프 Jr.)와 교사인증제 도입을 합의했다.추성희 총회장과 미 국방대학의 강주언 교수… 더보기

‘2024 재외동포청 지원사업 수요조사 실시’ 안내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이 ‘2024년도 재외동포 단체 지원사업 수요조사’를 실시한다.지원 대상 사업은 ▲교류 증진 및 권익 신장 활동 ▲문화단체 활동 ▲차세대단체 활동 ▲경제단체… 더보기

2024 메디케어 플랜 혜택 선택 기간 오는 7일 마감

건강보험 마켓 보험사 “가장 알맞은 메디케어 가입 도와”2024년 메디케어 플랜 혜택 선택 기간이 오는 7일 마감된다.건강보험 마켓 보험사(HealthMarkets® Insuran…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