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lk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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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왔네요. 왔어~ 달라스에 뜨거운 여름이 왔어요~~

핫핫핫~~~ 핫 썸머~~ 이번에도 썸머이벤트 하나요?

3년 째, 전화 연결 한번도 안된 불우한 여름을 보낸 달라스 시민입니다. 

올해 이벤트가 또 진행이 되면 전화 연결이라도 꼭 한 번 되고 싶은 소박한 소망이 생겼네요. 

아, 그거 왜 그렇게 연결이 안된데요? 가끔은 막 화도 나드라구요. 

뭐...그렇다는 것입니다. 

뜨거움과 칙칙함, 그리고 후덥지근함이 시작되어서 집 안팎으로 있는 스프링쿨러를 작동 시켰습니다. 

말라가는 우리 집 정원의 초록이들을 목욕도 시키고, 시원한 물도 마시라고~ 새벽에 한 번, 아침에 한 번, 오전에 한 번, 정오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해 떨어질 때쯤 한 번..하루에 6회 정도 나올 수 있게 설정해놨습니다.

옆 집에서 왜 그렇게 자주 하냐고 하지만,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나무랑 식물들이 있어서...자꾸 자꾸 줍니다.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조금 선선해서 새벽에만 작동하고, 아침에는 안했습니다. 

밖에 나가서 보니 풀잎 끝에 달려 있는 방울들이 참 곱고, 맑고, 싱그러웠습니다. 

마치 이슬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한국에서..안개가 자욱한 날이나....밤새 비오고 나서 아침에 해 떴을 때에 나뭇잎마다 매달려 있는 이슬들, 맺혀 있는 아름다운 이슬들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비록 저는 인공적으로 이슬처럼 보이게 만들었지만, 일단 외관상은 합격!!!! 

충분히 제 마음을 싱그럽게, 행복하게, 기쁘게 해 주었습니다. 

앞으로 몇 달을 이렇게 더 스프링쿨러를 돌릴 예정인데~

오늘 아침에 만난 이 초록이들 위에 있는 물방울들이 너무 너무 예뻐서 매일 매일 아침에 나가 초록이들을 만날 것 같네요~

사진은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닙니다. 

심혈을 다해 찍어 봤지만 각도가 이상한지 ㅠㅠ 카메라가 아픈것인지 ㅠㅠ 손가락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ㅠㅠ 자꾸 흔들리고, 물방울이 떨어지고 ㅠㅠ;;;; 인터넷에 뒤져 봤더니 맘에 드는 사진이 있어서 업어 왔습니다. 

두 분도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시라구요~

보시니 어떠세요? 기분이 마구 마구 좋아지십니까? 스프링쿨러 막 돌리고 싶지 않으십니까?? ㅎㅎㅎㅎㅎ

오늘, 이 아침에 스프링쿨러가 저에게 참으로 행복한 기쁨을 줘서 함께 나누려고 사연 남기고, 

신청곡도 올립니다. 

양희은 씨의 "아름다운 것들"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