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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쇼

바야흐로 선거철이!!! 뚜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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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팔이
댓글 1건 조회 3,555회 작성일 17-04-1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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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을 치룬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시 대선이 임박;;

2012년에는 선거권이 있어서 투표했는데,

올해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선거권이 없어서 투표에 참석을 못하네요.

그래도 인터넷 뉴스를 통해서 어떤 사람이 후보인지 부지런히 읽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눕니다.

싸우지는 않습니다. 정치 이야기 하면서 싸우는 것은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싸우지는 않습니다 ^^;;;

 

한국은 어제부터 벽보를 붙였다지요. 이제 후보 등록하고, 선거 운동해야 하니깐요.

인터넷에서 벽보를 보면서 아주 오래전, 인터넷이 없던 곳에서 살았던 그 시절이 생각나서 글을 올립니다.

 

기호 1번이 누구이고, 8번이 누구인지 관심도 없었던 국민학교 시절,

동네 어귀와 마을 버스가 서는 정류장에 벽보가 붙어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읍내 극장에서 하는 영화 포스터만 붙어 있었던 그 곳에

다다다다다다다닥 모르는 남자 얼굴이 포스터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죠.

그 때는 아마도 대통령이 뭐하는 사람인지도 몰랐지 않았을까 해요.

왜냐면 그 때, 저희 집엔 텔레비전도 없었거든요. 제가 살았던 곳은 전기도 잘 안들어오는 산골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이 시간마다, 운동장에서 조회가 있는 날은 교장 선생님이 마이크로 열변을 토하셨죠.

제발 그 벽보에 낙서 하지 말고, 떼지 말라고!

ㅎㅎㅎㅎㅎㅎㅎㅎ

사람들의 얼굴이 붙여진 그 포스터를 절대 떼지 말고, 낙서하지 말라는 그 부탁. 명령이었나?

거기다 낙서하거나 훼손하면 부모님이 감옥 간다고 엄포를 하셨습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 붙어 있는 영화 포스터에

누군가 간혹 포스터에 나와 있는 인물이나 글자를 중심으로 재 편집? 되어 새로운 영화 제목이나 인물이 바뀌었거든요.

다시 말하면 포스터에 낙서를 매우 예술적으로 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들도 출퇴근을 마을 버스로 하면서 여러번 재 편집된 영화 포스터를 봤기 때문에

염려되어 선거 홍보 기간 동안, 제발, 제발, 제발, 후보자들의 얼굴이 있는 포스터를 고스란히 놔두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렇게 잔소리를 하셨나 봅니다.

사실 사람 얼굴에 낙서하기 딱 좋은데 말입니다.

 

근데 선생님이 그렇게 잔소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넘어가기를 염원했는데 그 염원이 무산되고

누군가...그 얼굴에 괜찮은 낙서를 했지 뭡니까.

집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에서 숙제를 하다가 무심코 잘 모르는 아저씨들이 떡~ 하니 몇 장 붙어 있어서

그림 연습을 좀 했나 봅니다.

다음 날, 학교에서는 난리가 났죠. 누가 그랬니? 누가 그렸데. 몇 학년이래? 몇 반이래? 그럼 걔네 부모님 감방 갔데? 어떡해???

소문이 발도 없이 삽시간에 퍼졌는데,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

지금도 궁금하네요. 어떻게 되었나?

 

요즘에도 대통령 후보가 나온 포스터에 낙서를 하면 잡혀나가 모르겠어요. 사실 진짜 그런 법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선생님 말만 듣고 잘 알아본것이 아니라서요.

표현의 자유가 있는데 ㅋㅋㅋ 오픈된 공간에 표현을 하는 것이 큰 잘못이 되나? 감옥에 갈 만큼 엄한 일인가 해요.

인터넷에 보면 낙서를 떠나서 정말 말로는 표현 못한 엄청난 표현의 자유가 가득한데 말입니다.

 

그냥 바햐흐로 선거철이!!! 딱 와서, 25년 전쯤...그 때의 일이 생각나서 그적여 봤습니다.

노래도 신청하고 합니다.  "그 땐 그랬지".... ㅎㅎㅎ

누구에게나 그 땐 그랬을법한 추억이 있을텐데..서로 다른 기억들, 서로 다른 추억이 연령대별로 있을 텐데

두 분에겐 선거철이 되면 그 때 그랬을법한 어떤 추억이 있었을까 궁금해집니다.   


댓글목록

쮸니오빠님의 댓글

쮸니오빠 작성일

재미있는글 고맙습니다.
오늘(4/18 화요일)응답하라 7080에서 사연 소개 합니다.
계속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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