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초교 총기 난사, 경찰 중무장하고도 학교 복도에서 시간 허비
지난 달 발생한 유밸디 롭 초등학교 총격 참사 당시 경찰이 소총과 방탄 방패 등으로 중무장하고도 학교 복도에서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역 매체 KVUE 등 2곳은 사건 당일 유밸디 롭 초등학교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해 어제(20일) 이 같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가 교실에 침입한 지 19분 이내에 경찰들이 복도까지 들어갔지만, 1시간 가량 지나서야 라모스를 제압했습니다.
라모스가 교실에 침입한 것은 오전 11시 33분이었고, 오전 11시 52분 학교 CCTV 영상에 경찰관들이 복도에 대기 중인 모습이 찍혔습니다. 이들은 소총과 방탄 방패 최소 1개를 갖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교실로 진입해 라모스를 제압한 것은 낮 12시 50분이었습니다. 라모스가 학생과 교사 21명을 학살하는 동안 경찰은 복도에서 대기했던 셈입니다. 이에 경찰이 교실에 진입하기 전 이미 화기와 방어무기를 구비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경찰의 부실 대응을 둘러싼 비판은 더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주 의회 위원회 및 관계당국은 경찰 대응 방식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미 주 공공안전부는 지난달 27일 당시 경찰이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며 대응 실패를 인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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