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여름 장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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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나면서 설사 또는 구토가 있어서 병원에 가면 주로 ‘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여름과 겨울의 온도 차이처럼 여름장염과 겨울장염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겨울철 장염은 주로 바이러스들에 의해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가 있고 이 둘이 전체 바이러스 장염의 90%이상을 차지합니다.
지금과 같은 여름철 장염은 소위 ‘식중독’에 위해 발생하는 세균성 장염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의 주요 식중독 균들이 위생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조리되거나 더운 날씨에 쉽게 변질된 음식물 등에 오염되면서 인체내로 들어와 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중 포도상구균은 인체 내로 들어오자마자 이미 만들어 놓은 독소를 분비하여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원인이 되는 음식물 섭취 후 빠른 시간 (대개 6시간) 이내에 발병하는 것이 특징 입니다. 이러한 식중독에 의한 세균성 장염들은 대부분 항생제가 필요치 않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공급 등으로 치료되며 수일 이내에 호전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이렇게 장염에 걸리게 되면 정상적인 식사도 불가능할 뿐 아니라, 묽은변을 보기 때문에 체력 또한 저하되게 됩니다.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좀 나아진듯하여 갑자기 식사를 하게되면 위와 장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영양소 결핍, 장 점막의 상처, 영양불량 등과 같이 관련된 증상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회복식을 거쳐 정상적인 식사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회복식과 정상식사단계에서 장에 부담을 줄이는 조리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곡류는 껍질이 벗겨진 형태를 선택하여 사용합니다.
· 고기는 살코기로 사용하고 칼집을 넣어 더욱 부드럽게 합니다.
· 살이 연하고 맛이 담백한 생선(대구, 조기, 갈치 등)을 이용합니다.
· 섬유질이 많은 채소류는 부드러운 것을 선택 사용합니다.
예) 양상추, 오이, 시금치, 당근, 호박, 양송이 버섯, 무, 가지, 숙주, 애호박 등
· 가능한 식재료들은 다져서 요리합니다.
· 모든 음식은 가열조리하고 조미는 약하게 합니다.
또한 영유아의 경우 장이 차서 생기는 설사와 장에 열이 나서 생기는 설사를 구분하여야 합니다.
장이 차서 생기는 설사는 장을 통해 흐르는 혈액 내 기의 농도가 낮다는 의미로, 이것이 일정 이상이 되어야 몸이 따뜻해지면서 음식물을 소화, 흡수시키는 작용이 활발히 일어나지만 영양섭취가 부족하거나 과로를 하는 등 혈액 내 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익히지 않은 것, 찬것은 갑작스럽게 먹으면 이를 소화하지 못하고 몸 밖으로 그냥 내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영양이 충부한 음식을 많이 먹어도 이를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몸이 부실해집니다.
이때의 설사 증상으로는 음식이 소화가 되지 않은 채로 그대로 배설되거나, 대변을 묽게 보고, 손발과 배가 차며 찬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합니다. 이럴 때에는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면서 생강을 넣어 끓인 따뜻한 차나 음식에 계피가루를 넣어 조리한 것을 평소에 조금씩 먹도록 합니다. 찬 음식을 피하고, 영양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여 영양소가 잘 흡수 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장이 뜨거워서 생기는 설사의 경우에는 주로 더위와 습기에 몸이 상했을때 나타납니다. 과자, 청량음료, 초콜릿 등 단 음식과 햄버거, 피자 같은 인스턴트식품, 육류 등을 너무 자주 먹으면 체내에 열이 많아져 쉽게 몸이 상할 수 있습니다. 섭취하는 열량에 비해 운동량이 적어 몸안의 더위와 습기가 충분히 해결되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진흙 같이 찐득한 변을 보고, 대변의 냄새가 고약합니다. 소변색이 진하며 손발이 뜨겁고 얼굴이 붉으나 찬 것을 좋아하고 갈증이 많이 느낍니다.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보리차를 수시로 마시도록 하고, 단음식과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를 줄이셔야 합니다. 육류를 먹을때에는 시금치, 상추, 시래기, 우거지 등의 야채를 반듯이 함께 섭취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송민경 칼럼니스트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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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학 칼럼
칼럼니스트 김창훈

엑셀 카이로프로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