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핫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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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간단히 끼니를 때우기에 안성맞춤인 음식. 핫도그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핫도그의 유래는 여러가지 있지만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는 유럽에서 건너온 ‘닥스훈트(몸통이 길고 사지가 짧은 독일 개)’ 모양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입니다. 

1901년 4월의 추운 어느 날, 뉴욕의 폴로 경기장에서 장사꾼들이 뜨거운 물에 익힌 소시지를 빵에 끼워 팔며 “따끈따끈한 소시지요. 따끈한 닥스훈트 소시지 사세요!(They’re red hot! Get your dachshund sausages while they’re red hot!)”라고 외쳤습니다. 

이 장면을 본 뉴욕 저널의 스포츠 만화가 태드 돌건은 빵 사이에 끼운 소시지 대신 빵 사이에 끼운 닥스훈트가 짖는 모양의 그림을 그린 후, 닥스훈트의 철자를 몰라 ‘핫도그(hot dog)’라고 썼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그때부터 빵에 끼운 따뜻한 소시지가 핫도그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입니다. 뉴욕에서 핫도그가 크게 유행하기 시작한 데는 독일인 이민자 찰스 펠트만의 역할이 컸습니다. 

15세에 미국으로 이민 온 펠트만은 1867년부터 코니아일랜드(뉴욕 브루클린 해변에 있던 놀이공원)에서 수레를 끌며 파이 장사를 시작해 4년 후에 자신의 가게를 코니아일랜드에 열었습니다. 

1900년대 초에 코니아일랜드에는 9개의 식당, 롤러코스터와 회전목마, 야외극장, 호텔 등이 들어선 종합레저타운이 건설되었고,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매년 500만 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코니아일랜드를 방문했습니다. 

펠트만은 접시를 쓰지 않고도 빠른 시간 안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빵 사이에 소시지를 끼워 넣은 핫도그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1916년에는 펠트만의 직원이었던 폴란드인 이민자 나단 한트베르커(Nathan Handwerker)가 독립해 ‘나단스(Nathan’s)’라는 이름의 식당을 개업했습니다. 

나단스는 얼마 되지 않아 펠트만의 식당을 제치고 코니아일랜드의 상징으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나단스 페이머스(Nathan’s famous)’로 불리며 미국 전역에 240여 개의 지점이 생길 정도로 발전을 이루었고, 매년 핫도그 먹기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해 졌습니다. 미국인들은 매년 7월 23일을 ‘핫도그의 날’로 지정할 정도로 핫도그를 즐겨 먹습니다. 

가장 많이 먹는 날은 독립기념일로 2012년엔 그날 하루에만 약 1억 5천만 개 정도의 핫도그가 소비되었습니다.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부터 노동절(Labor Day)까지 즉 5월에서 9월까지가 미국인들이 야외로 나와 바비큐나 핫도그를 즐겨 먹는 시즌입니다. 

이 기간 동안 약 70억 개의 핫도그가 소비되는데, 이는 1초에 818개의 핫도그를 먹어 치우는 양이라고 하니 그 양이 짐작조차 가지 않습니다. 2012년 기준 미국 내에서 핫도그를 가장 많이 먹은 도시는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이고 뉴욕(New York), 볼티모어(Baltimore) 등이 그 뒤를 따릅니다. 

또한 막대에 끼운 소시지에 두꺼운 반죽을 입혀 튀긴 것을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핫도그라고도 합니다만, 영어로는 정확히 콘도그(corn dog)라 불러야 맞습니다. 

1920년대 텍사스에 정착한 독일계 소시지 생산업자들이 소시지가 안 팔리자 소시지를 옥수수 가루를 넣은 반죽을 입혀 튀겨 만들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작은 크기의 소시지에 막대 없이 반죽만 입혀 튀긴 것은 ‘미니 콘도그(mini corn dog)’ 혹은 ‘콘 퍼피스(corn puppies)’라고도 부릅니다. 지역별 핫도그도 종류가 조금씩 다른데, 뉴욕 핫도그는 찐 양파와 머스터드 소스를 얹은 핫도그를 시카고의 경우 양귀비 씨를 뿌린 핫도그 빵에 소시지를 끼워 넣고 머스터드와 렐리시, 다진 생양파, 피클, 토마토를 얹고 셀러리 향의 소금을 뿌린 핫도그를 먹습니다. 

애틀랜타는 코올슬로(coleslaw)를 얹어서 먹고, 캔자스는 사우어크라우트(독일식 양배추 절임)와 스위스 치즈를 얹은 후 그릴에서 치즈를 녹여서 먹습니다. 

텍사스는 칠리(chili), 치즈, 할라페뇨를 얹은 핫도그를 먹기도 합니다. 기본 빵과 소시지만 있으면 다양한 변화가 가능한 핫도그. 본인만의 스타일로 즐겨보면 어떨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Hmart 이주용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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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칼럼
영화 칼럼니스트 박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푸드 칼럼니스트 달맘 (송민경)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수필 칼럼니스트

소설가 김수자

미주 작가 박혜자

시인,수필가 김미희

사모 시인/ 달라스 문학회원 김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