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한국산 고춧가루’

0

안녕하세요! 겨울철 체감 온도가 낮아지면 ‘이제 김치 담글때가 됐구나’ 라고 느끼며, 마트에서 장을 보며 자연스럽게 배추쪽으로 시선이 가는 분도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은 거대한 나라여서 지역에 따라 온도차가 큰 편인데요, 이번 겨울은 예상과 다르게 아직은 무섭도록 추운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글 서두에 김치 이야기가 잠깐 나왔는데요 사실 오늘의 주제는 김치에 빠질 수 없는 재료! 고춧가루에 대해서 알아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SNS에서 이런글을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미국 올 때 꼭 사와야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올린 글을 보았는 데, 예상 외로 다수의 댓글이 ‘고춧가루’ 라고 댓글을 남기신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미국내에서 한국 고춧가루는 구하기 어려운 지역도 있고 설령 고춧가루를 판매 하고 있는 마켓 등도 고춧가루의 한국 외 다른 원산지와 비교해서 한국산 고춧가루는 약2~3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한국산 고춧가루가 가격이 더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국 농촌 경제 연구원에서 뽑은 첫번째 이유는 고춧가루 산업의 인프라 부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자체에서도 가격편차로 인해 고춧가루 수입이 자생산보다 많습니다. 자급률이 예전 2000년 초반의 90%에서 현재는 35% 이하까지 떨어진 상태이고(출처: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도한 수입으로 재배면적 감소와 생산자의 노령화 정도가 주된 이유입니다. 그로 인해 고춧가루 산업에 필요한 기술적 발전과 노동력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그 다음 이유는 한국의 고춧가루는 고춧가루를 만들기 전의 원물의 상태가 다른 나라와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산 고추의 경우 과육이 두껍고 고추를 신선상태 그대로 말립니다. 특히 고추의 꼭지가 깨끗하고 일정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수입산 고추의 경우 과육이 얇고 냉초(냉동한 고추)로 압착해 수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고퀄리티를 추구하기에 수입산보다 가격이 높습니다.

즉 결론적으로 한국산 고춧가루와 다른 나라 고춧가루의 가격차이는 해당산업의 퇴보와 원물의 좋은 퀄리티 그리고 생산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며, 한국 고춧가루 산업은 해외 수출 등 보급형이 아닌 자급형인 것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가격의 차이가 한국외 수입품과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음식의 신뢰도에서는 당연히 한국산 고춧가루를 선호할 것입니다. 한국 고춧가루의 특징중 하나는 한국산 고추는 다른 나라 고추에 비해 덜 맵습니다 (같은 종자인 고추인 경우를 뜻합니다) 빛깔이 더 옅으며 고추가루의 입자가 부드럽고 고운편입니다.  한국 고춧가루는 은은하게 매우면서 살짝 단맛을 지향하는 편이고 다른 나라의 고춧가루는 강한 매운맛을 추구합니다.

고춧가루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어떻게 종류가 다를까요? 

고춧가루는 건조 방식에 따라 크게 태양초와 화건초로 나눌 수 있습니다. 태양초는 자연 그대로 태양빛에 말린 고추를 의미합니다. 요즘은 일조량 감소, 미세먼지, 노동력 등의 문제로 제작에 어려움이 있어 단가가 높습니다. 화건초는 인위적인 열을 가해서 말린 고추입니다. 

농업 기술의 발달로 열풍 건조, 저온 건조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품질의 건고추를 생산합니다. 생산량이 일정하고 노동력보다는 첨단 시스템 등의 작업으로 태양초보다 값이 저렴합니다.

현재 각종 산업의 한류열풍은 영화나 음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음식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떡볶이, 비빔밥 등 고추가 들어가는 많은 음식들이 세계로 퍼져나가며 예전처럼 떡볶이를 SPICY RICE CAKE 이라고 더이상 부르지 않습니다. 고유명사로 TOPOKKI 또는 TTEOKBOKKI로 부르고 있는 현재입니다. 

이런 상황으로 짐작하건데 한류의 멈추지 않는 열풍으로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가는 우리의 음식의 수요는 매년 높아질 것이며 다른 나라의 고춧가루 생산지들의 경쟁은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국산 고춧가루도 경쟁에 도태되지 않길 바라며 가격에서 큰 차이를 좁혀 고객들이 한국산 고춧가루를 구입을 망설이게 만들지 않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mart 이주용 차장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문화 칼럼
영화 칼럼니스트 박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푸드 칼럼니스트 달맘 (송민경)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수필 칼럼니스트

소설가 김수자

미주 작가 박혜자

시인,수필가 김미희

사모 시인/ 달라스 문학회원 김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