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김 교육칼럼] 학부모가 공통지원서 에세이 조언하려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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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대입원서 시즌이 지난 8월 1일부터 시작됐다. 가장 까다로운 과정이 에세이 작성인데 공통지원서(Common App)의 에세이는 손쉽게 일문일답 하는 형식이 아니다. 더욱 성숙한 시각에서 접근하는 게 필요한데, 그래서 부모나 멘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을 두고 함께 주제를 해석하고 주제의 핵심을 정리해주면서 아이가 자유롭게 고민할 수 있는 프레임을 짜주는 게 바로 그것이다. 주제는 작년 5개에서 2개가 더 늘어 주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7개 주제 중 1개를 골라 최소 250자에서 최대 650자까지 서술해야 한다. 총 7개의 주제를 하나씩 살펴보고, 아이에게 해줄 조언과 주의사항을 고려하고, 연관 해시 태그를 찾아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주제를 선택하도록 도와야 한다.  지난 주에 3개의 주제를 알아봤고 이번 주는 나머지 4개의 주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주제 4

#창의력 #독창력 #문제 #눈 #시각 #통찰력 #비전 #미션 #대학연구소 #탐구 

 

"당신이 해결했거나 앞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라. 지적인 도전에 대해 말해도 되며, 스케일(크기, 범위, 종류)에 제한받지 않는다. 문제가 당신에게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당신은 무슨 과정을 통해 문제의 해결점에 도달했는지/할 수 있는지 설명하라."

에세이의 방향: 대학이란 집단 자체가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안고 연구하는 곳 아닌가. 그 누구도 인지하지 못한 문제를 볼 줄 아는 눈, 대중의 공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신념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패기를 가진 젊은이를 어떤 대학이 쉽게 거부할 수 있을까. 해결책에 도달하고자 하는 과정에 자신이 대학에서 얻고 배울 수 있는 구체적인 점을 강조하는 것도 틈새 광고가 될 수 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해결책을 말할 때 전문적이고 학문적인 접근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상대가 현역 대학교수라는 점을 잊지 말자. 지원자가 전달할 핵심은 창의력, 독창력, 관찰력, 통찰력을 지닌 인재의 비전과 미션이다.

 

주제 5

#인생사건 #성장 #껍질을 깨고 #새로운힘 #가능성 #책임감 #의무 #세계관 #시각 

 

"어떤 업적이나 사건, 또는 깨달음이 자신의 성장을 이끌고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해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라."

에세이의 방향: 여름방학 동안 키가 훌쩍 커버린 학생이 방학 후 농구팀으로 복귀했다면 농구코치는 팀의 또 다른 가능성을 상상할 것이다. 외적 또는 내적 성장을 이뤘다는 건 컸다는 뜻이다. 전엔 없던 힘을 가지게 되었단 뜻이다. 어떤 사건을 겪으며 몰라보게 성장해버린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면, 그리고 전엔 없던 힘과 전엔 생각해보지 못한 가능성을 봤다고 하자. 그 힘과 새로운 가능성은 나에게 어떤 일을 했고, 그렇게 힘이 생긴 뒤 나와 타인을 바라보는 시각에 어떤 변화가 왔는가를 말하며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마치 대학을 통해 한번 더 성장을 이뤘을 때 지원자의 다음 행보가 예상이 가능한 것처럼 말이다. 총 지원자의 22%가 선택한 주제다.

 

주제 5

#TIC #몰두 #에너지 #아이디어 #리서치 #연구 #비효율 #Nerd #Geek #영감 #탐구 #대학연구소 #지도교수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를 만큼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주제나 생각 또는 개념에 대해 말해보라. 왜 그토록 당신을 사로잡는가. 당신이 더 배우고 싶어질 때는 어떻게(무엇을, 누구를 찾는가) 하는가?"

에세이의 방향: 귀가 쫑긋해지고 어김없이 내 어깨가 움찔하는 특별한 사안이 있는가? 그 사안에 빠지다 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그 사안에 대한 일을 할 때면 다른 일들이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는가? 대체 그 어떤 무엇이 나를 이토록 비효율적으로 탐구하게 하는가? 이렇듯 뭔가에 홀리면 다른 일은 뒷전으로 하고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사람이 있다. 보통 이들을 괴짜로 표현하는데, 한가지 사안에 대해선 끊임없는 집중력과 에너지가 있는 사람들을 대학은 달리 본다. 대학은 이런 모든 사안들을 탐구할 수 있게 필요한 최고급 장비와 최첨단 연구소가 있고 도서관이 24시간 열려 있으며, 이들을 지도해줄 교수도 있다. 이처럼 '비효율적인' 학생들의 에너지와 패기를 감당할 자원이 충분히 있고 그 자원을 사용할 인재를 대학이 기다린다고 생각한다면 지원자는 매력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기회로 살릴 수 있다. 내게 영감을 주는 사안은 뭔지, 어떻게 탐구해왔는지 잘 생각해보기 바란다.

 

 

주제 5

새로 추가된 주제

 

"당신이 만든 새로운 주제로 에세이를 써보라. 예전에 쓴 글도 가능하다."
에세이의 방향: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내용이면 뭐든 좋다. 하지만, 주제라는 틀이 없는 게 오히려 학생들에겐 막막할 수 있으니 현명하게 선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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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상담 칼럼
Berkeley2 Academy 원장 Emily 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