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스쿠버 다이빙을 원하면 디그레이 호수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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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답답한 날, 뭔가 확 트인 곳을 찾아 멀리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며 삶을 다시 한번 내려다볼 수 있는 곳, 그곳이 너무나 아름답고 투명하기에 자신의 과오를 한없이 투영하여 씻어낼 수 있는 곳, 그리고 너무나 깨끗하기에 그것을 한없이 마실 수 있는 곳으로 배낭을 메고 떠나 봅니다.

달라스에서 30번 하이웨이를 타고 알칸소쪽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를 신나게 드라이브하여 출구 78번에서 알칸소의 가장 아름다운 7번 도로로 빠져나가 핫 스프링스(Hot Springs) 들어가는 길목으로 10분 정도 드라이브하면 핫 스프링스에서 남쪽으로 30마일 정도 떨어진 위치에 동쪽으로 하늘의 구름 빛이 깊이 들어가 마치 보석과 같은 아름다운 빛깔을 보여주는 신선한 알칸소 지방의 물을 가득 채운 넓은 호수가 커다란 제방을 옆으로 하고 길게 뻗어있습니다. 

이곳이 알칸소 지방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호수’라고 명명되며 낚시와 수상스포츠로 유명한 13800에이커 규모의 디그레이 호수(DeGray Lake)입니다. 

이곳은 많은 섬들로 이뤄져 있는데 그 중에 한 곳에 소나무 숲과 깨끗한 환경, 그리고 섬 속에 자리잡은 오렌지 빛깔의 지붕을 가진 아담한 규모의 디그레이 스테이트 파크 리조트(DeGray State Park Resort)가 있습니다. 

주변 환경과의 아름다운 조화가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멋진 곳으로 여러분들이 핫 스프링스을 여행할 때에 이곳을 하루 코스로 방문을 하던지 아예 숙소로 정하여 여정을 시작하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디그레이 리조트는 가격이 시즌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저렴한 96개의 방과 컨벤션 센터, 그리고 커다란 창을 통해 바닥의 자갈을 헤아릴 만큼 맑고 깨끗한 호수를 마주하며 씨푸드 요리에서 스테이크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는 쇼라인 레스토랑(Shoreling Restautant)이 있고, 디그레이 호수 안의 조그만 섬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물론 도로를 통해 외부와 연결은 되지만 사방이 쭉쭉 뻗은 소나무와 맑은 호수가로 이뤄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쉬며 휴식을 취하기에는 너무나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섬을 돌아가며 호수를 두르고 있는 산책로는 마치 깊은 무인도에 서있다라고 느낄 만큼 조용하고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우리에게 선사할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바닥을 내려다볼 수 있을 만큼 깨끗한 물, 그리고 출렁거리는 물결의 반 박자 빠른 템포는 산책하는 사람의 발걸음을 훨씬 가볍게 합니다. 

섬을 벗어나면 호수를 따라 만들어진 9홀과 18홀의 넓고 푸른 골프장이 있는데 늘 푸른 소나무와 그 사이를 채우는 맑은 알칸소의 깊은 태양을 삼켜버린 호수의 조화는 말 그대로 장관입니다. 골프장을 끼고 소나무 숲을 따라 호수 주위를 여유 있게 말을 타고 즐길 수 있는 호스백(Horseback), 하이킹(Hiking), 조깅코스들이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보트를 렌트하여 탈 수 있는 마리나(Marina)시설, 그룹으로 미리 예약을 하면 호수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보트 투어, 그리고 요트를 타고 깊고 푸른 디그레이 호수를 누비며 알칸소의 깊은 하늘과 함께 오치타 산 자락을 바라보며 여러분의 지친 여정을 고요하고 잔잔한 호수 아래로 내려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여름에는 리조트 안에서 수영과 호수가 바닥이 보일 만큼 한없이 맑은 수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쿠버 다이빙을 포함한 다양한 수상스포츠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하시는 분은 이곳 디그레이 호수에서 시도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이른 저녁 들녘 바람이 머물다간 물위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삶의 열기가 붉게 물들어 가는 저녁 놀을 더욱 붉게 합니다. 

새는 저녁 노을이 사그라져 가는 지평선에 깊은 알칸소의 하늘을 선사하며 오늘 하루도 자신을 바라보며 정리하고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넓고 깨끗한 디그레이 호수를 바라보면 명경지수(明鏡止水)란 말이 문뜩 생각이 납니다. “사람들은 흐르는 물에는 얼굴을 비춰볼 수 없고, 고요한 물에 얼굴을 비춰본다. 

왕태의 마음이 고요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이다.” 라는 내용 말입니다. 디그레이 호수에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것은 너무나 잔잔한 물, 여러분의 마음까지도 비춰볼 수 있는 깨끗한 물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듯싶습니다. 우리의 삶도 디그레이 호수를 따라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종찬
·작곡가
·KCCD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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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칼럼
영화 칼럼니스트 박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푸드 칼럼니스트 달맘 (송민경)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수필 칼럼니스트

소설가 김수자

미주 작가 박혜자

시인,수필가 김미희

사모 시인/ 달라스 문학회원 김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