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한여름 피서는 Lay Roberts Lak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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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기본적으로 100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달라스 지역을 휘감고 있습니다. 

곳곳의 물놀이 장소는 주말마다 대 만원을 이루며 바깥 공기보다 더 시원한 입김을 다시 들어 마시며 깊은 심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 멀리 시원한 곳을 찾아가 멋진 휴가를 보내고 싶지만 경제적인 것, 시간 등 모든 사정이 이를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주말 여러분의 가족, 친구들과 같이 그래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바닷가의 해수욕장을 연상할 수 있는 곳, 그리고 그 결을 따라 길게 펼쳐진 모래밭을 따라 일광욕을 즐기며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달라스에서 35번 하이웨이를 따라 덴튼(Denton)을 지나 북쪽으로 40분 정도 운전을 하면 출구 478번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빠져나오면 455번 로컬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턴하여 끝없이 펼쳐진 텍사스 평원을 양 옆에 끼고 10분 정도 운전을 하다 보면 왼쪽으로 끝을 알 수 없는 커다란 호수와 그를 가로막은 긴 둑을 만나게 됩니다. 

둑 위로 끝없이 이어진 도로를 따라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둑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레이 로버츠 스테이트 팍(Ray Roberts State Park) Isle du Bois Unit 입구가 나옵니다. 

여기에서 왼쪽으로 턴하여 공원입구를 지나 5분 정도 드라이브를 하면 수영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곳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개인 파빌리온(Pavilion)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물론 그 안에 조그만 간이매점이 있지만 점심은 집에서 준비하는 것이 최고일 듯. 가능하면 수영장을 마주 보는 곳의 파빌리온을 골라 그곳에 여장을 풀고 호수를 따라 펼쳐진 모래사장 위에 발자국을 남겨보기 바랍니다. 

바다처럼 그리 웅장하지는 않지만 수마일 떨어진 곳에서 차가운 수면 위를 여행한 시원한 바람과 넘실대는 잔잔한 파도가 여러분의 흔적을 지우고 있을 것입니다. 

잘 갖춰진 탈의실, 옷을 갈아입고 시원한 샤워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수영장 바로 앞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곳을 이용하는 것은 무료, 한없이 넘실거리는 호수의 장관을 바라보며 잠시 떠난 삶의 현장에서 맑은 호수에 투영된 자신의 삶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으리라.

공원 입장료는 13세 이상은 $7, 12살 이하는 무료입니다. 

그 외는 특별히 그곳에서 캠프를 하지 않는 한 따로 지출될 경비가 없습니다. 따로 배를 타기 위에 공원 안의 마리나(Marina)를 이용하거나 캠프를 하려면 미리 예약을 하여 들어갈 경비를 미리 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곳은 공원이 여러 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마리나(Marina) 혹은 캠프 장소가 공원의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는지를 미리 파악하는 것도 이곳을 찾는 이들의 지혜일 것입니다. 

수영장을 옆에 끼고 조그만 언덕을 한 바퀴 도는 조그만 산책로가 있습니다. 수영을 마치고 태양에 비춰 갈색의 바위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버린 자연의 법칙을 가슴에 새기며 이곳을 걸어보자. 

군데군데 놓여있는 벤치들, 그리고 놀이시설들, 저물어가는 하루의 표정은 이곳에서 최고일 것입니다. 

호수 건너편의 대지와 그의 그림자를 맞고 선 호수의 조화, 잠시 호수에 내려가 저 멀리 펼쳐진 광활한 대자연의 깊이를 바라보자. 물이 깊을수록 더욱더 잔잔한 대자연의 섭리가 여러분의 가슴에 위로가 될 것입니다.  

 

오종찬

·작곡가

·KCCD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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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칼럼
영화 칼럼니스트 박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푸드 칼럼니스트 달맘 (송민경)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수필 칼럼니스트

소설가 김수자

미주 작가 박혜자

시인,수필가 김미희

사모 시인/ 달라스 문학회원 김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