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추석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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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며칠사이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바뀔때 한국인에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뭐니뭐니 해도 추석이 아닐까 합니다. 

선물 꾸러미를 한아름 들고 고향에 찾아가 전도 부치고, 송편도 빚어 정성껏 차례상을 차리고, 점심 저녁에 오손도손 친지들과 모여 과일을 먹는 모습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많은 인종들과 어울려 사는 미국의 삶에서 다른 나라의 추석음식은 어떨지 알아보면 좋을것 같아서 오늘은 다른 나라의 추석음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한국의 이웃나라 중 하나인 중국에서는 어떤 음식을 즐겨 먹을까요. 중추절은 중국의 4대 명절 중 하나인 만큼 중요한 명절입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달맞이 행사와 함께 제사를 올리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때 우리나라가 송편을 차례상에 올리듯 월병을 제사상에 올립니다. 반면 일본은 추석을 오봉이라고 하며 부처님의 제자인 목련 존자가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하고자 공양을 드렸다는 ‘우란분절(백중날)’에서 비록되었습니다. 

불교에 기원을 둔 명절인 만큼 사찰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특이한 점은 나흘간(8/13-16) 다른음식을 먹는다고 합니다. 첫째날에는 ‘오무카에(맞이하는) 당고’를 마지막날에는 ‘오쿠리(배웅하는) 당고’를 먹는다고 합니다. 

참고로 당고란 쌀가루나 밀가루에 따뜻한 물을부어 만든 일종의 떡 혹은 화과자 입니다. 둘째날에는 팥앙금떡인 ‘오하기떡’을, 셋째날에는 ‘소바’등의 면요리를 먹는다고 합니다. 

텍사스의 많은 인구 분포중에 인도를 빼놓을 수 없겠죠. 인도의 추석은 ‘디왈라’라고 불리며 날짜는 10-11월경입니다. 

힌두 달력의 여뎗번째 달의 초승달이 뜨는 날을 중심으로 닷새동안 집과 사원 등에 등불을 밝히고 힌두교의 신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전통 축제입니다. 이때 시골에서는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하게 갓 수확한 쌀로 볶음밥의 일종인 ‘포하’라는 음식을 만들어서 먹는다고 합니다. 베트남에서는 우리나라나 중국과는 조금 다른 의미의 추석을 지낸다고 합니다. 뗏 쭝 투라고 하며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햇과일과 햇곡식을 가지고 제사를 지내는 날이기는 하지만 그보다 어린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나타내는 날로서 굳이 비유하자면 어린이날과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농경문화와 오랜 전쟁의 영향에서 비롯된 것인데, 평소 농사일에 바빠서 돌봐주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미안함을 추석의 선물로 표현한다는 뜻이며, 오랜 전쟁으로 고아나 가난한 아이들이 생기자 호치민 주석이 어린이 날로 바꾸자는 제안을 하면서 성격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주요 음식으로는 반쭝투라는 월병이 추석음식으로 제사상에 올라갑니다. 필리핀에서 5월 15일 열리는 파히야스 축제는 세계에서 화려한 추수 축제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축제는 농부의 수호 성인인 ‘성 이시드로’를 기리고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파히야스 축제 기간 주민들은 신선한 꽃과 과일, 쌀과자로 집을 장식합니다. 키핑(Kiping)이라고 부르는 납작한 모양의 쌀과자로 마치 샹들리에 같은 장식을 집집마다 꾸민다고 합니다. 

또한 샤코이(shakoy)라고 불리는 설탕 도넛과 바나나 잎 위에 올려진 판싯합합(Pancit Habhab)을 먹습니다. 

값싸고 만들기 쉬워서 판싯합합은 축제기간이 아니어도 거리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필리핀의 국민 음식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서양에서의 추석은 어떨까요. 미국에서는 아시다시피 11월 넷째주에 추수감사절을 지냅니다. 

17세기 영국의 청교도인들의 미국으로 이주후 모질고 어려운 생활 끝에 수확한 식량에 대해 신의 은총에 감사한다는 교회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대표 음식은 칠면조 구이가 있습니다. 

칠면조는 밭을 갈고 일을 하는 소나, 매일 계란을 생산해 주는 닭과 같이 농사에 필요한 가축이라기 보다는 식용을 길러졌다고 합니다. 또한 크기가 닭보다 훨씬 크기에 여러 가족이 풍족하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였기에 추수감사절의 대표 음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다른 나라의 추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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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칼럼
영화 칼럼니스트 박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푸드 칼럼니스트 달맘 (송민경)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수필 칼럼니스트

소설가 김수자

미주 작가 박혜자

시인,수필가 김미희

사모 시인/ 달라스 문학회원 김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