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지원서(CommonApp) 에세이 작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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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2020 대입 원서 시즌이 시작됐다. 가장 까다로운 과정이 에세이 작성인데 공통지원서(CommonApp)의 에세이는 손쉽게 일문일답하는 형식이 아니다. 보다 성숙한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래서 부모나 멘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을 두고 함께 주제를 해석하고 주제의 핵심을 정리해 주면서 아이가 자유롭게 고민할 수 있는 프레이밍을 짜주는 것이 필요하다.
올해의 주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7가지이고, 그 중 한 개를 골라 최대 650자까지 서술하면 된다. 총 7개의 주제를 하나씩 살펴보고,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조언과 주의 사항을 고려하면서 연관 해시태그를 보고 자신에게 맞는 주제를 선택하기 바란다.

[토픽1] #배경 #내세상 #내우주 #정체성 #나
어떤 학생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배경이나 정체성, 관심사 또는 재능을 말하지 않고는 결코 자신을 대변하는 원서가 완성될 수 없다고 믿는다. 당신도 공감한다면, 당신의 이야기를 해보라. ** 총 지원자의 47%가 선택한 주제

부모가 잡아줘야 할 에세이의 방향 :
지금의 내 모습은 내 세상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따라서 내 세상을 말하는 것은 지금의 나를 드러내는데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여기서 나의 세상은 때때로 스스로가 성장한 배경이 되기도 하고, 자신의 정체성이나, 관심사, 또는 특별한 재능이 되기도 한다. 나를 가장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주제이기에 압도적인 비율로 지원자들이 이제껏 선택해 온 주제이기도 하다. 에세이 소재의 선택에 보다 신경을 쓰길 바란다. 어떤 조합과 포지션에 따라 의도와 달리 판이하게 다른 인물로 묘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토픽 2] #장애물 #어려움 #교훈 #성숙 #건전
장애물을 만나고, 이겨내며 얻게 된 교훈은 훗날 성공에 큰 밑거름이 된다. 당신이 직면했던 도전, 난관, 또는 실패를 경험한 그때로 시간을 돌려보자. 그것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고, 당신은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 **총 지원자의 17%가 선택한 주제

부모가 잡아줘야 할 에세이의 방향 :
고난과 난관 그리고 실패는 필연적인 삶의 요소다. 그리고 우리는 이 난관을 긍정적으로 이겨내고 중요한 삶의 교훈을 발견해 내는 사람을 현명한 사람, 또는 성숙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현명하지 못하고, 성숙하지 못한 사람의 곁은 늘 상처받고 다치기 마련이라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는 보다 현명하고 성숙한 사람을 갈망한다. 누구나 자신의 십자가가 있듯, 이 에세이는 ‘누가 누가 더 불우한 삶을 살았는가’를 경쟁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 숨겨진 주제의 핵심은 ‘성숙’이라는 키워드에 있다. 문제 본질을 이해하는 통찰력, 긍정적인 세계관은 성숙하고 건강한 시민, 지식인으로 스스로를 어필할 수 있다.

[토픽 3] #신념 #믿음 #리더쉽 #정의 #행보
당신의 믿음과 신념이 흔들리거나 도전 받았던 때를 회상해보자. 무엇이 이 같은 고뇌를 이끌었는가. 이 과정에서의 결과물은 무엇인가. ** 총 지원자의 4%만이 선택한 주제로서 이번 칼럼에서는 지면 관계상 다루지 않겠다.

[토픽 4] #창의력 #독창력 #문제 #눈 #시각 #통찰력 #비전 #미션 #대학연구소 #탐구
당신이 해결했거나 앞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라. 지적인 도전에 대해 말해도 되며, 문제는 어떤 스케일(크기, 범위, 종류)에 국한되지 않아도 된다. 문제가 당신에게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당신은 무슨 과정을 통해 문제의 해결점에 도달했는지/할 수 있는지 설명하라. ** 총 지원자의 10%가 선택한 주제.

부모가 잡아줘야 할 에세이의 방향 :
대학이라는 곳은 어쩌면 이 세상의 어떠한 문제도 고민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곳일 것이다. 그 누구도 인지하지 못한 문제를 볼줄 아는 눈, 대중의 공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신념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패기를 가진 젊은이를 어떤 대학이 쉽게 거부할 수 있을까? 창의력, 독창력, 관찰력, 통찰력을 마음껏 드러낼 기회일 수 있다. 해결책에 도달하고자 하는 과정에 자신이 대학에서 얻고 배울 수 있는 구체적인 점을 강조하는 것도 틈새 광고가 될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해결책을 말할 때 그 어떤 전문적이고 학문적인 접근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들을 그렇게 감동시키기엔 상대가 현역 대학 교수일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당신이 전달해야 할 중요한 핵심은 창의력, 독창력, 관찰력, 통찰력을 지닌 인재의 비전과 미션이다.

[토픽5] #인생사건 #성장 #껍질을깨고 #새로운힘 #가능성 #책임감 #의무 #세계관 #시각
어떤 업적이나 사건, 또는 깨달음이 스스로의 성장을 이끌고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해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라. **총 지원자의 22%가 선택한 주제

부모가 잡아줘야 할 에세이의 방향 :
여름방학 동안 키가 훌쩍커버린 학생이 방학 후 농구팀으로 복귀했다면 농구 코치는 팀의 또 다른 가능성을 상상할 것이다. 외적 성장을 이루거나, 내적 성장을 이뤘다는 건 커졌다는 뜻이다. 즉 전엔 없던 힘을 가지게 되었다는 뜻이다. 어떤 사건을 겪으며 몰라보게 성장해버린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고 해보자. 그리고 전에 없던 힘과 전에는 생각해 보지 못했던 가능성을 봤다고 하자. 그 힘과 새로운 가능성은 나에게 어떤 일을 했고, 그렇게 힘이 생긴 뒤 나와 타인을 바라보는 시각에 어떤 변화가 왔는가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대학을 통해 한번 더 성장을 이뤘을 때 당신의 그 다음 행보가 예상 가능한 것처럼 말이다.

[토픽6] #TIC #몰두 #에너지 #아이디어 #리서치 #연구 #비효율 #Nerd #Geek #영감 #탐구 #대학연구소 #지도교수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를 만큼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주제나 생각 또는 컨셉트에 대해 말해보라. 왜 그토록 당신을 사로잡는가. 당신이 그것을 더 배우고 싶어질 때, 당신은 어떻게(무엇을, 누구를 찾는가) 하는가? **작년에 새로 추가된 주제

귀가 쫑긋해지고 어김없이 내 어깨를 움찔하게 하는 특별한 사안이 있는가? 그 사안에 빠지다 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그 사안에 대한 일을 할 때면 어김없이 내 일들이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는가? 대체 그 어떤 무엇이 나를 이토록 비효율적으로 탐구하게 하는가? 이렇듯 뭔가에 홀려서 그것만 하면 다른 모든 걸 뒷전으로 하고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매우 ‘비효율적’으로 탐구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안에 대해 끊임없는 집중력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학은 달리본다. 대학은 이 같은 모든 사안들을 탐구하는 곳이고, 이들에겐 이 대학이 마치 디즈니랜드처럼 꿈의 무대일지 모르겠다. 최고급 장비와 최첨단 연구소가 있고 24시간 도서관이 돌아가며 나를 지도해 줄 지도 교수도 있다. 대학은 이처럼 ‘비효율적인’ 학생들의 에너지와 패기를 감당할 자원이 충분히 있고 그 자원을 사용할 인재를 기다린다고 생각한다면 매력적인 내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기회로 살릴 수 있다. 나에게 이 같은 영감을 주는 사안이 뭔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탐구해왔는가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토픽7] Any topic으로서 지면 관계상 이번 칼럼에서는 다루지 않겠다.

엘리트학원
저스틴 김 원장

전 세계 6개국 53개 브랜치를 둔 미국 최대의 SAT학원인 엘리트학원의 본사 원장 역임. 현재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교육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텍사스내 플래이노와 알렌 그리고 사우스레이크 브랜치의 리저널 디렉터로서 매해 수많은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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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상담 칼럼
Berkeley2 Academy 원장 Emily 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