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모노 호수(Mono Lake)에서 투파(Tufa)의 장관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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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7000피트에 위치한 인구 8000명 정도의 캘리포니아의 조그만 스키 도시인  맘모스 레이크스(Mammoth Lakes)의 아침은 매우 아름답고 특별합니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놓칠세라 서둘러 숙소 밖으로 나갔더니 촘촘히 내린 새벽 이슬 사이로 간간히 찍힌 발자국은  이슬방울 깊은 심장 속으로 한 방울 떨어져 짜릿한 전율을 느끼고자 하는 우리와 같은 여행자의  흔적입니다.

쌀쌀한 아침에 하얀 목도리를 두른 자욱한 아침 안개에 주절거리는 산풍은 수많은 여행객들이 꿈꾸는 트레일 코스인  존 무어 트레일(John Muir Trail)이 있는 시에라 네바다 마운틴(Sierra Nevada Mountain) 자락을 따라 이곳의 아침 풍경을 만들어 나갑니다. 

메리 호수(Lake Mary)를 따라 이어지는 트레일 코스와 호수에 내려앉은 청명한 하늘과 대리석 바위들, Hot Creek Geological Site 등 곳곳에 널린 뜨거운 김을 발산하는 야외 온천들, 우리에게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Crowley Lake Stone Columns 들과 Convict Lake 빼어난 절경들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맘모스 레이크스에서 395번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15분 정도 운전을 하면 오른쪽으로 120번 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120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5분 정도 운전을 하면 왼쪽으로 Mono Lake  South Tufa Area 가는 길을 만나게 됩니다. 자동차로 조금 운전하면 길은 비포장도로로 바뀌며South Tufa Area로 가는 주차장을 만나게 됩니다.

입구에서 셀프 페이를 하고 난 후 천천히 트레일 코스를 따라 모노 호수(Mono Lake) 쪽으로 걸어가면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곳곳에 자연이 아니고는 만들어 낼 수 없는 진기한 돌 기둥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Mono Lake  South Tufa Area는 이러한 돌기둥을 보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자연의 신비를 경험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들려야 할 장소임에 분명합니다.

모노 호수(Mono Lake)는 알카리성의 소금 호수로서 요세미티 국립공원 (Yosemite National Park)이 위치한 시에라 네바다 마운틴 동쪽에 있는 인요 국유림 (Inyo National Forest)의  맘모스 레이크스 위쪽에 위치하고 있는70 평방 마일의 호수입니다.

이스라엘에 있는 ‘사해’나 유타의 ‘그레이트 솔트 레이크’처럼 바다가 산맥들의 융기활동으로 갇혀서 만들어진 호수입니다. 그 결과로 너무 많은 염분이 호수에 녹아 있어서 물고기가 살 수 없습니다.

독특하게도 알카리성 염분이 많으며, 여기에 적응한 독특한 생명체들인 많은 브라인새우(Brine Shrimp)와 알칼리 파리(Alkali Fly)가 서식하는데, 모노라는 이름은 이 지역에 살던 인디언 부족 중에  이 호수에 만이 서식하는 알카리 파리의 애벌레가 번데기로 변할 때, 이를 말려서 음식으로 삼았던 부족의 이름이 Monache 였는데 이 이름을 줄여서 ‘Mono’로 이 지역의 이름으로 쓰여졌다고 합니다. 

그곳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보석을 감추고 쉽게 볼 수 없는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채 수 십 만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장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돌이 자라나는 신비한 호수,  북 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에서 수 십 만년의 역사를 거슬러 만들어진 돌탑의 장관을 만나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이곳에서는 투파(Tufa)라는 독특한 돌탑 들을 만나게 되는데, 기이한 모양을 한 투파는 특이한 과정을 통해 자연석으로 생성된 특이한 돌기둥입니다. 호수의 지하수는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호수 자체에는 탄산이 풍부합니다. 칼슘을 포함한 물이 탄산이 많이 호수 물을 만나면서 하얀 석회 침전물이 투파의 모습을 만들어  나간다고 합니다.

1941년부터 1990년까지 로스앤젤레스 Department of Water and Power 에서 모노 호수로 흘러가는 하천의 물을 우회 시키는 바람에 호수의 물은 45피트 가량 수위가 내려가고 호수 수량의 절반 정도를 잃었고 염도는 2배로 늘었다고 합니다. 이때에 호수의 수위가 많이 낮아지면서 호수 밑에 있던 것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지금의 기이한 투파의 모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투파가 호수 곳곳에 있고, 브라인 새우와 알카리 파리 때문에 대륙을 횡단하는 100여종의 철새가 이곳에 모여 장관을 만들어 냅니다. 서쪽 하늘의 절반을 차지한 눈 쌓인 시에라 네바다 마운틴, 그리고 그 뒤로 저물어가는 석양의 아름다운 색채는 호수에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 투파의 기이한 모습과 함께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기에 많은 사진작가들과 여행자들이 찾는 로망이 되는 곳입니다.


오종찬

·작곡가

·KCCD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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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칼럼
영화 칼럼니스트 박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푸드 칼럼니스트 달맘 (송민경)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수필 칼럼니스트

소설가 김수자

미주 작가 박혜자

시인,수필가 김미희

사모 시인/ 달라스 문학회원 김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