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간식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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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서 살아남기 프로젝트 2









세끼 식사만으로 하루를 마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이들은 밥 먹고 뒤돌아서면 또 다른 음식을 찾습니다. 온가족이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식사메뉴도, 간식메뉴도 아이디어는 점점 떨어져가고, 마음껏 원하는 음식을 만들거나 사먹을 만한 상황이 아니기에 현실과 타협할 때도 많습니다.
건강한 식사를 하더라도 간식을 건강하지 못한 것으로 채운다면 그것 만큼 신경쓰이는 일이 없겠죠? 특히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필요로 하는 어린이들의 경우 식사에서 부족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공금해줄 수 있는 건강한 간식은 꼭 필수입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만들기 쉽고, 저렴하면서 영양과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슬기로운 어린이 건강간식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 배말랭이
주전부리가 더욱 생각나는 지금, 젤리보다는 말랭이 간식을 만들거나 구입해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감말랭이, 고구마 말랭이는 많이 드시겠지만 ‘배말랭이’는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맛을 보시면 ‘여기에 진짜 설탕이 안 들어 갔다고?’라고 반문하실 만큼 달콤한 맛이 일픔입니다.
보통 기침이나 감기가 심할 때 배즙, 배꿀즙 챙겨 드시는데 요즘처럼 면역력이 약해지면 안되거나 기관지를 더욱 튼튼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배말랭이를 드셔보세요.
배에는 펙틴이라는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 섬유소가 풍부해서, 혈압을 조절해주는 효과와 변비를 예방해주기도 하고, 혈액 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백질 소화효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식사를 한 후에 먹기 좋은 간식이며, 아이들이 간식으로 배를 채워 다음 식사를 거르게 될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간식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배를 약 12조각 정도 나올 만큼의 두께로 잘라 식품 건조기에서 260℉ 24시간 말려주면 됩니다. 식품 건조기가 없으신 분들은 오븐을 이용해 300℉ 40분 정도 건조시키시면 됩니다. 대신 배를 오븐에서 건조시킨지 20분이 지나면, 뒤집어서 20분 이렇게 나눠 구워주세요.
건조된 배는 그냥 먹는 것보다 당도가 훨씬 높고 냉동실에 넣어 보관도 가능하기 때문에 남는 배가 있다거나, 아이가 배를 먹지 않는 경우에도 시도해보면 좋은 간식입니다.
단! 설사를 하거나, 손발이 차고 속이 냉한 아이나 어른들은 배의 차가운 성질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식빵 아몬드 러스크
식빵을 활용한 마늘빵은 많이 만들어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마늘의 강한 향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면역력 증강에도 좋고 오랜 시간 보관도 가능한 아몬드 러스크를 추천합니다.
먼저 집에 남아있는 식빵을 세로로 4등분 합니다. 녹인 버터와 연유(연유가 없다면 설탕으로 대체)을 1:1의 비율로 넣어 섞어준 뒤 (무염버터를 사용할 경우 소금 1꼬집을 넣어 간을 맞춥니다) 만들어진 연유버터를 식빵에 고루 발라주고, 아몬드 슬라이스를 뿌린 뒤 에어 프라이어에서 340℉에서 5분간 구워냅니다. 오븐은 이용할 경우에는 350℉에서 10분정도 구우면 됩니다.
팁 두가지를 드리자면, 식빵대신 굳어버린 카스텔라를 이용하시면 더욱 고급스러운 러스크가 될 수 있고, 아몬드와 버터, 연유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서 빵 위에 발라주시면 더욱 바삭한 질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아몬드는 슈퍼푸드 중 하나로 불포화 지방산이 가득하고 섬유소, 비타민 E가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칼슘이 100g당 우유의 2배 이상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정말 좋은 간식입니다.
이와 더불어 불포화 지방산인 올레인산은 클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역할도 하지만 혈액이 두뇌로 알맞게 공급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어 기억력 향상과 두뇌발달에도 도움을 줍니다.





송민경 칼럼니스트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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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학 칼럼
칼럼니스트 김창훈

엑셀 카이로프로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