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고나서 5분만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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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너무 말라 갈증이 날 때 어떻게 하시나요? 시원한 탄산음료 하나를 딱! 따서 벌컥벌컥 마시면 갈증이 해소되는 것 같고,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 캔 음료를 마시면서 잠재적 발암물질인 퓨란도 함께 마시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또한 아이에게 병에 든 이유식을 먹일 때는 어떤가요? 

아이가 보채기전에 얼른 한 숟가락 입에 넣어줍니다. 그런데 이때도 의도치 않게 퓨란이 우리 아이 입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통풍성 관절염의 원인인 퓨린과 아주 비슷한 이름을 가진 퓨란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퓨란 섭취를 줄일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퓨란은 무색, 휘발성의 액체이며 5원자 방향족 헤테로 고리화합물로서 일반적으로 가정에서의 조리과정이나 식품제조, 가공 중 가열처리시에 자연스럽게 생성되며, 커피, 빵, 조리된 가금류, 카제인 나트륨, 콩 및 통.병조림 식품 등의 가열처리 제품에서 멸균처리 되어지는 과정에서 주로  생성되어 상층부에 남아있게 됩니다. 

즉 음료수의 경우 음료수 윗부분에 남아있어서 캔을 따서 마시는 첫 입에 가장 많이 섭취하게 됩니다. 퓨란은 휘발성이 강해 금방 사라지지만, 밀봉 포장된 식품에서는 검출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산업 폐기물이나 담배연기, 나무연기,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도 검출되며 자연적으로 송진, 나무 등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은 밀봉상태의 통조림과 커피, 병으로 포장된 유아용 식품을 통해 퓨란에 노출 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식품가공이나 조리 중 퓨란이 휘발되어 흡입이나 피부접촉을 통해 노출될 수 있고, 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통해 노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리 중에 대부분 증발되므로, 식품 내 함유된 퓨란에 노출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식품을 통하여 매우 낮은 농도의 퓨란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아직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동물에게  경구 투여 하였을 때 호흡기 심혈관계, 혈액, 위장관 등 전신독성, 마취를 유발하는 신경독성, 수컷의 생식독성 등을 나타냈습니다. 국제 암 연구센터(IARC)에서는 퓨란을 잠재적 발암물질인 ‘Group 2B’로 분류했습니다.

육류 통조림이나 음료수 캔 그리고 병, 캔에 들어있는 이유식, 참치 통조림과 같은 식료품은 퓨란이 날아가지 못하게 밀봉이 되어 있기 때문에 퓨란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캔을 따서 바로 먹지 말고 적어도 2분 이상 기다려서 퓨란이 날아간 뒤 먹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통조림을 따서 다른 그릇에 옮겨서 드시면 그 과정에서 상당량의 퓨란이 날아갑니다. 

캔을 딴 직후 퓨란의 수치는 12.6ppb였지만 시간이 지나자 2.5 ppb로 감소하였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캔 음료를 드실 때에도 따서 바로 마시지 않고 2분 정도 기다렸다가 마시거나 다른 컵에 따라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떠먹는 캔 이유식의 경우에는 뚜껑을 열고 5-10분 정도, 병에 들어있는 이유식은 1-5분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섭취하는 것을 권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통조림이나 병 속에 밀봉된 음식 보다는 섬유질이 많은 곡물, 과일 및 채소가 풍부한, 캔에 들어있지 않은 다양한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통조림이나 밀봉된 식품을 드실 때에는 위에 말씀드린 내용을 꼭 기억하셔서  퓨란이 날아갈 때까지 조금만 기다렸다가 드세요.

 

송민경 칼럼니스트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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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칼럼
영화 칼럼니스트 박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푸드 칼럼니스트 달맘 (송민경)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수필 칼럼니스트

소설가 김수자

미주 작가 박혜자

시인,수필가 김미희

사모 시인/ 달라스 문학회원 김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