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휩쓰는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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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휩쓰는 홍수? 


​어느 날 한 젊은이가 랍비를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랍비님, 질문이 있습니다.”

“무슨 질문인가?  무엇이든 물어보게.”

‘”네, 사람이 술을 먹으면 취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흠, 자네, 꽤 재미있는 질문을 하는군.”   

랍비가 수염을 쓰다듬으며, 빙긋이 웃으며,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사람의 몸 속에는 선과 악이 도사리고 있다네. 왼쪽에는 악이 딱 자리를 잡고 있고, 오른쪽에는 선이 단단히 자리를 잡고 있다네. 그런데 술을 먹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비가 오는 것과 같은 일이 일어 난다네. 비가 조금 올 땐 괜찮지만,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생기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물난리가 나고, 집도 토지도 사람도 가축도 쓸어버리지 않나? 마찬가지야. 사람 몸에 술이 많이 들어가면, 사람 몸 속에 홍수가 나는 것이라네.  그 때 선과 악이 마구 뒤죽박죽 되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거야.  술 취한 사람이 행동이 어떠하든가?  말을 횡설수설하며, 아무 말이나 하고, 사람이 바뀌지 않던가? 걸음은 어떻든가? 제대로 중심을 못 잡고 비틀거리지 않던가? 눈빛은 흐려지고, 평소에 하지 않던 이상한 행동을 스스럼 없이 하지 않던가? 다 그게 술이 몸 속에 홍수를 일으켜서 그런 거라네. 모든 게 제 자리를 잃고 혼란 속으로 빠져 들어서 그런 거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던 젊은이가 다시 물었습니다.  랍비를 좀 골탕 먹일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와, 랍비님, 정말 맞는 말씀 같습니다. 술을 많이 먹으면 몸 속에 홍수가 나서 엉망진창이 된다는 말씀이군요. 정말 지혜로우십니다. 그럼 랍비님, 술이 아니라 물을 많이 마시면 어떻게 되나요? 뱃속에 홍수가 나기는 마찬가지일텐데요.”

랍비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머리를 흔들며, 대답했습니다.

“자네는 물 많이 마시고, 취해서 정신없이 행동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자네가  그렇게 분별력이 없으니 늘 사람들에게 바보 취급을 당하는 것일세. 물 마시고 정신차리게.”

 

탈무드에 나오는 술에 관한 간단한 이야기였습니다. 과연 술을 먹으면, 우리 몸 속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술을 조금 먹으면 유익하고, 많이 마시면 해가 될까요? 

친구들과 모이는 식사자리에서 가끔씩 먹는다면 괜찮은 것일까요? 우리 몸에 아무 나쁜 영향도 미치지 않는, 괜찮은 정도의 술을 마신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일까요?

 

최근에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술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연구를 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리 뇌에는 정보를 처리하는 회색질 부분이 있다.  술을 마시면 특별히 뇌의 회색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술을 많이 마실수록 이 회색질 뇌의 양이 줄어든다. 이 회색질 부분이 작아지면 심각한 치매가 생길 확률이 많아지고,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기억력도 감퇴된다. 술을 어떻게 마시든지, 얼마나 마시든지, 어느 때에 마시든지 상관없이 술은 뇌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맥주, 포도주, 소주…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술은 뇌에 손상을 준다”는 것이 그 연구결과의 요지였습니다.

연구팀을 이끌었던, 애냐 토피왈라 씨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덧붙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은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마시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안전한 술의 양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안전한 술 종류도 있지 않습니다. 아직도 우리 인류는 치매를 치료할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치매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길입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것입니다.”

 

술이 우리 몸과 마음에 주는 해로운 영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18년에 보고된 조사에 의하면, 15세에서 49세 사이에 죽음을 맞이한 전 세계 조기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주요 원인은 술과 관련된 질병과 사고였다는 것입니다.

술은 우리 뇌를 손상하는 일만 할까요? 술이 우리 몸과 건강 전반에 미치는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술은 우리의 면역 시스템을 약화시킵니다.  우리 몸은 한 순간도 끊임없이 몸 안에 들어온 온간 미생물,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의 온갖 균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술은 우리 피 속에 존재하면서, 박테리아를 없애는 흰피톨을 기운없이, 맥없이 만들어서, 제대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군인이 싸우지 못하면, 어떻게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겠습니까?

 

술은 우리의 뼈를 약하게 합니다. 뼈가 쉽게 부러지고, 다칠 확률을 증가시키고, 골다공증을 유발합니다.

술은 남자의 생식능력을 떨어뜨립니다.  생식 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지므로, 불임의 원인이 되며, 여자의 경우 불임과 유방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술은 우리 심장에 영향을 미칩니다.  과도한 술은 심장근육을 약화시키거나 마비시킬 수 있어서,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게 하거나, 고혈압, 뇌졸증, 심장마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술은 우리의 소화기관을 빠르고 쉽게 손상시킵니다. 술이 소화기관에 들어가면 장 속에 살고 있는 균들의 균형이 깨집니다. 

그래서 장 속에서 일어나는 영향섭취에  장애가 생겨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먹는 음식에 상관없이 영양실조를 겪을 확률이 많아집니다.

 

술은 우리 신경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술 때문에 행동이 변하는 것은, 술이 뇌와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 때문입니다.  

말을 흘리거나 더듬거나, 균형을 잡지 못하는 것, 정신을 잃어버리는 것, 행동을 규제하지 못하는 것, 모두 술로 인해 신경계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술은 우리 간, 췌장 등에 심각한 영향을 일으킵니다. 과도한 술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 능력을 떨어뜨리며, 췌장 내에서 독소를 생성하게 해서 췌장을 스스로 망가뜨리는 역할을 하게 합니다.  

 

또한 과도한 술은 간의 해독작용을 방해해서 몸에 독소가 쌓이게 하고, 또한 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서 간염, 간암, 황달 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술은 또한 우리의 콩팥, 방광 등의 염증을 유발하고, 잇몸질병, 치아손상, 식도염, 위산역류, 위염,  위암, 장염, 내장출혈,  탈장을 일으키는 원인도 된다는 것입니다.

 

이토록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고, 우리 뇌와  온 몸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술, 우리 손으로, 내 손으로 선택해야 할까요? 나쁜 줄 알면서, 계속 먹어야만 하는 것일까요?

 

 

박 새라

캐리스 스프링 카운슬링 상담사

972 806 2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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