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초 차로 메달 딴 빙속 김준호 "올 시즌 운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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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말하는 김준호 (사진 출처: 연합뉴스)
소감 말하는 김준호 (사진 출처: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 김준호(27·강원도청)는 그동안 '불운의 선수'로 불렸다.

올림픽마다 번번이 운이 따르지 않으며 고개를 숙였기 때문이다.

그는 생애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14년 소치 대회 때 극도로 긴장한 탓에 남자 500m에서 21위에 그쳤고, 2018년 평창 대회 땐 치명적인 실수로 부진했다.

당시 메달 후보로 꼽혔던 김준호는 스타트를 끊다가 스케이트 날이 얼음에 꽂혀서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지난 2월에 열린 2022 베이징 대회에서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는 34초54의 기록으로 남자 500m 6위에 머물렀다. 동메달을 차지한 모리시게 와타루(일본)와 격차는 단 0.04초였다.

행운의 여신도 미안한 감정을 느꼈던 것일까.

김준호는 2022-2023시즌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행운을 몰아서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에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에서 0.002초 차이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전광판에 찍힌 김준호의 기록은 35초017, 4위 와타루의 기록은 35초019였다. 말그대로 '깻잎 한 장' 차이였다.

행운은 계속됐다. 그는 11일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500m에서 다시 한번 0.002초 차이로 시상대에 올랐다.

김준호는 34초198을 기록했고, 4위 무라카미 유마는 34초200을 찍었다.

드라마 같은 두 차례 레이스를 마친 김준호는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이번엔 34초07의 기록으로 2위 조던 스톨츠(34초08·미국)를 0.01초 차로 제쳤다.

'불운의 선수'에서 '행운의 선수'가 된 김준호는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올 시즌 운이 따르고 있는데, 이 운이 올림픽 때 있었다면 참 좋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이번 대회 땐 한국신기록에 도전했으나 경신하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 대회 때 한국 기록을 세운 다면 두 손을 번쩍 드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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