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에 몸 푸는 스포츠 영화들…본격 스크린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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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47 보스톤 (사진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연합뉴스)
영화 1947 보스톤 (사진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연합뉴스)

3월에 접어들며 봄기운이 한층 완연해지면서 극장가 입성을 기다리는 스포츠 영화들이 대거 몸풀기에 나섰다.

레트로 열풍을 몰고 온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신기록 경신을 향해 질주하는 가운데 또 다른 슬램덩크의 감동을 선사할 농구 영화들이 개봉 대기열에 올랐다.

링 위에서 화끈한 펀치를 선사할 복싱 영화, 네트를 오가는 명승부를 연출할 배구 영화도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육상영화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 '슬램덩크' 열기 이어갈까…'에어'·'리바운드' 골대 정조준

올해 초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달 27일까지 약 360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1990년대 원작 만화 '슬램덩크'를 애장했던 30·40 세대가 흥행 가도를 열어젖혔다면 20대가 개봉 중반 이후 힘을 보태면서 장기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이번 주말을 넘으면서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애니 중 최고 관객 기록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2017년 개봉한 '너의 이름은.'이 379만명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슬램덩크'의 열기를 이어갈 기대작으로는 내달 개봉을 앞둔 '에어'다. 1980년대 중반 꼴찌 업체였던 나이키가 당시 NBA 신인이었던 마이클 조던에게 모든 것을 걸며 게임체인저가 된 성공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신인 선수를 앞세운 나이키 마케터의 승부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이 각각 감독과 주연을 맡았다.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는 전통적인 스포츠 영화의 공식을 따른 작품이다.

개성 넘치는 코치와 선수 6인이 '몰수패'의 쓰라린 과거를 뒤로하고 전국고교 농구대회에서 한 편의 드라마를 써 내려가는 장면을 스크린에 옮겼다. 최약체로 평가되던 농구팀이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신화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슬램덩크'의 감동 코드와 맞닿아있다. '리바운드' 개봉은 4월로 예정돼 있다.

영화 '1승'은 단 한 번도 성공을 맛본 적이 없는 배구 감독이 단 1승만 하면 되는 여자 배구단을 만나면서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송강호, 박정민, 박명훈, 장윤주 등 출연진이 신구 조화를 이루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제52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작품은 "흥행을 위한 모든 요소를 갖춘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국내 개봉일은 미정이다.

◇ 링 위의 뜨거운 대결 '크리드3'…스크린 향해 뛰는 육상 영화들

화끈한 복싱영화를 기다렸다면 영화 '크리드3'는 기대가 헛되지 않을 작품이다. '록키'의 스핀오프 '크리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두 친구의 격한 갈등을 링 위로 끌어올리며 현실감 넘치는 복싱 경기를 선사한다.

랩 음악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선수들의 훈련, 경기 출전 장면 등은 또 다른 매력이다.

진선규의 첫 단독 주연작 '카운트'가 복싱을 주된 소재로 삼으면서 휴먼 드라마에 초점을 맞췄다면 '크리드3'는 복싱 그 자체에 연출의 무게를 뒀다. 선수 간 정교한 합이 돋보이는 연타 장면은 관람 포인트다. 삼일절인 1일 극장에서 첫 관객을 만난다.

추석 연휴 개봉이 기대되는 '1947 보스톤'은 강제규 감독의 마라톤 영화다. 광복 이후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의 첫 국제 마라톤 대회 출전기를 토대로 만들었다.

하정우가 손기정 선수 역을 임시완, 배성우는 각각 서윤복, 남승룡 선수로 분한다. 일제 강점기 때 우승을 하고도 본인 이름을 쓸 수 없었던 애환, 되찾은 조국에서 국제 레이스 무대에 나서는 이야기가 섬세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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