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감독 "영화 만들며 두려움 느껴…후속작 계획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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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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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사건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암살자들'의 라이언 화이트 감독은 "처음부터 두 사람의 무죄를 확신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화이트 감독은 지난 28일 시사회 직후 열린 화상 간담회에서 두 여성을 중심으로 암살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이들이 의지와 상관없이 살인 도구로 이용됐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암살자들'은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얼굴에 맹독 화학물질인 VX 신경작용제를 바른 두 여성인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을 조명한다. 이들은 몰래카메라 촬영을 하는 줄 알았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화이트 감독은 "궁극적인 질문은 이 여성들이 누구인지였다. 이들이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암살에 관여하게 됐는지를 주목하고 싶었다"며 "이들이 진실을 말하는지, 거짓을 말하는지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다큐멘터리로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촬영팀은 시티와 도안의 변호사와 친구, 가족을 만나고, 1천 시간에 달하는 공항 CCTV, 재판 녹취록 등 방대한 정보들을 분석하는 작업을 2년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시티와 도안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믿게 됐다고 화이트 감독은 전했다.

"결정적인 증거가 없었어요. 두 사람이 북한 사람들과 주고받은 휴대폰 메시지, 페이스북 접속 내용 등을 직접 봤고 수천 장의 자료가 있었지만, 이들이 유죄라는 증거가 부족했어요. 검사와 판사가 유일하게 지적한 부분은 범행 직후 손을 씻었다는 건데, 북한 사람들과 나눈 메시지를 보면 손을 씻으라고 지시하는 게 나오거든요."

화이트 감독은 시티의 갑작스러운 석방 소식이 가장 놀라운 순간이었다고 했다. 말레이시아 입장에서는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두 사람을 범인으로 결론 내리고 사건을 덮고 싶어한다는 것이 당시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그는 "그 어떤 국가보다 이 사건에 많은 관심을 가진 국가가 한국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적인 부분도 있지만 두 여성의 삶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은이 이 영화를 보길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이전의 패턴을 보면 이 영화를 알 것으로 추측한다. 훨씬 더 조용하고 은밀하게 암살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공개적인 장소에서 일을 벌였다. 수백만 가지 이론이 있겠지만, 암살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를 공개하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가담했던 사람들이 이 영화를 안다면 보고 싶어할 것 같다"고 답했다.

화이트 감독은 시티와 도안이 출소 후 다큐에 출연해 달라고 설득하는 일도 힘들었지만, 작품을 만들며 이렇게 큰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직접적인 신체적 위협 같은 건 없었지만, 핸드폰이나 노트북 등 사이버 보안에 대해 걱정이 많았어요. 당시 (북한 소행으로 알려진) 소니 해킹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조심하려고 했고, FBI에 컨설팅도 받았어요. 두 다리를 뻗고 자지 못한 것 같아요. 주변에서는 무슨 일이 생길 수 있다며 영화를 만들지 말라고도 했고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가장 두렵고 힘든 순간을 겪은 것 같습니다."

화이트 감독은 "정신 건강을 위해 북한과 관련된 작품을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다른 누군가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행방에 대한 이야기를 주목했다.

"김정남 아들이 있는데 사라졌고, 어디에 있는지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두 여성과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해 이번 작품에는 다루지 않았지만, 그가 김정은 정권에 위협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 관심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지점을 따라가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19  예방 생활수칙 (CD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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