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아신전' 김은희 작가 "단순한 선악 구분보다 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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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
김은희 작가

"시즌1은 배고픔, 시즌2는 혈통이 키워드였죠. 시즌3는 한(恨)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게 '아신전'부터 시작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는 결국 정치란 무엇인가로 귀결되죠. 정치가 잘못되면 가장 아픈 건 피지배계층이고, 그들이 당할 수 있는 가장 큰 아픔이 배고픔과 한이니까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을 통해 세계에 한국형 크리처 역사극을 각인시킨 김은희(49) 작가가 최근 내놓은, 이전 시즌과 시즌3을 잇는 포석 격의 '킹덤: 아신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29일 화상으로 만난 김 작가는 "'아신전'은 시즌1과 2의 프리퀄 성격이다. 생사초를 이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이 있지 않을까 혼자 상상하다가 여기까지 왔다. 이번 편은 북방 세계관으로 가는 디딤돌 같은 느낌"이라며 "'킹덤' 시리즈는 내놓을 때마다 '이게 가능하다고?',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고?' 믿기지 않는다.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아신전은 단 한 편으로 제작됐고, 전사를 다룬 에피소드이다 보니 이전 시즌에서 보여준 속도감이나 화려한 액션은 다소 절제된 편이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북방의 아신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왜 한을 가지게 됐을지, 극한적인 감정을 주로 표현하려고 하다 보니 액션보다는 감정의 깊이를 더 고민했다. 내가 쓴 것 중에 가장 어두운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를 했을 때 남쪽보다 북쪽이 더 살기 힘들었고, 이 낯선 세계를 자연스럽게 이해시키고 싶었다. 스산하고 춥고 삭막한 느낌이 잘 전달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신을 조선인이 아닌 여진족으로, 계급적으로는 최하층이면서 여성으로 설정한 것이나 조선 군관들이 이들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뭐가 선이고 악이고를 떠나 변방에 있는 아신의 깊은 한을 표현하고 싶었다. 선하기만 한 사람도 악하기만 한 사람도 없지만 결국 어떤 사람의 행동에는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치록(박병은 분) 역시 역병이 창궐한 조선에서 그렇게 움직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물론 시즌3에서 더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를 보여드린다면 조선 군관을 나쁘게 그리고 여진족을 영웅화했다는 오해도 조금은 수그러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신으로 열연한 전지현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신뢰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지현 배우는 멋지고 화려한 이미지가 많지만 '암살'이나 '베를린' 같은 영화를 보며 슬픈 눈빛을 봤어요. 그런 배우가 아신을 연기해준다면 강인한 무사의 모습과 더불어 더 깊은 슬픔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처음부터 전지현 배우를 염두에 두고 대본을 썼어요. 무릎 꿇고 부탁드렸는데 허락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웃음)" 전지현은 김 작가의 차기작 tvN '지리산'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김 작가는 '킹덤' 시리즈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 잡은 배경에 대해서는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 "아이러니하지만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다. 외국 시청자들이 좀비를 좋아할 줄 알았지만 갓 같은 의상이나 궁궐 등 한국적인 느낌도 좋아해 주시더라. 새로움에 호기심을 갖는 게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김 작가는 이전에도 '싸인', '유령', '쓰리 데이즈', '시그널' 같은 걸출한 장르극들을 내놔 스타작가로 불렸지만 '킹덤'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이야기꾼 자리에 올랐다. 그러다 보니 시선과 기대치도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

그는 "사실 남편(예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장항준 감독)하고만 같이 안 다니면 그렇게 많이 알아보진 못하신다"고 웃으며 "부담보다는 정말 더 열심히 써서 욕먹지 않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한다. 창작자로서 넷플릭스가 '킹덤' 같은 이야기를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차기작 '지리산' 방영을 앞뒀지만 '킹덤', 그리고 또 다른 대표작인 '시그널'의 차기 시즌을 기다리는 팬이 많다. 이에 김 작가는 얼마든지 가능성은 열려 있고, 이야기도 무궁무진하다는 답변으로 팬들의 기대를 더 불러일으켰다.

"'시그널'은 시즌1에서 못다 한 이야기가 있어 어떤 방식으로든 꼭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과 의지가 정말 있어요. '킹덤'도 세자 이창(주지훈)은 물론 다른 주요 인물들의 전사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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