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부상 숨기고 MVP 받은 박지수 "KB 있는 동안 계속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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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챔피언결정전 MVP (사진 출처: 연합뉴스)
박지수, 챔피언결정전 MVP (사진 출처: 연합뉴스)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 박지수(24·196㎝)가 부상을 숨기고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박지수의 소속팀 청주 KB는 14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78-60으로 크게 이겼다.

KB는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을 끝냈고, MVP 투표에서는 박지수가 77표 중 69표를 받아 8표의 팀 동료 강이슬을 제치고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쓸었다.

박지수는 이날 16점, 21리바운드, 6블록슛의 괴력을 발휘했고, 챔피언결정전 7경기 연속 더블더블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사실 박지수는 챔피언결정전 출전도 쉽지 않은 몸 상태였다.

박지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 때 고관절 타박이 있었는데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병원 검진 결과 둔부 근육 미세 파열 진단을 받았다"며 "챔피언결정전에 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제가 빠질 수는 없었다"며 "제가 다쳤다는 기사가 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끝까지 참고 뛰었다"고 털어놨다.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쳐 쉽지 않은 상황이었던 박지수는 "연습도 못 하고 경기만 뛰어야 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잘 이해해주고, 배려해줬다"며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라 앞으로 제 농구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시즌이 됐다"고 밝혔다.

박지수는 "그동안 KB가 저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듣기 싫었는데, 이번 시즌을 통해 다른 선수들도 다 잘해줘서 팀이 성장한 것을 느낀다"며 "제가 상대 팀이라면 누구 하나 버릴 선수가 없어서 머리가 아팠을 것 같다"고 최강의 자리에 우뚝 선 팀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비시즌에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가지 않고 몸을 추스르겠다는 그는 'KB의 시대, 박지수의 시대가 온 것 같으냐'는 물음에 처음에는 "KB의 시대는 왔는데 저는 아니다"라고 했다가 옆에 앉은 강이슬이 "아직도 안 왔느냐"고 면박을 주자 그제야 "왔다고 하지, 뭐"라고 답했다.

박지수는 "2018-2019시즌 우승하고 '앞으로 6년 연속 통합 우승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가 안 됐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 연속 우승하겠다고 말하기는 그렇다"면서도 "제가 KB에 있는 한 우승을 계속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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