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 KB 구단 사상 첫 정규리그 MVP…양효진은 2년 만에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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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촬영하는 프로배구 MVP 양효진과 케이타 (사진 출처: 연합뉴스)
기념 촬영하는 프로배구 MVP 양효진과 케이타 (사진 출처: 연합뉴스)

'말리 폭격기' 노우모리 케이타(21·KB손해보험)와 '만능 센터' 양효진(32·현대건설)이 프로배구 2021-2022 V리그 정규리그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케이타는 18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번쩍 들었다.

LG화재라는 팀명으로 프로배구 출범 첫해인 2005년부터 V리그에 참여한 KB손해보험에서 탄생한 정규리그 첫 MVP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KB손해보험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대한항공에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케이타는 정규리그 1위를 하지 못한 팀에서 나온 역대 두 번째 남자 MVP로, 남녀를 합치면 역대 4번째다.

남자부에서는 2016-2017시즌 문성민(현대캐피탈)이 팀의 정규리그 2위 성적에도 MVP에 뽑힌 바 있다.

여자부에서는 2005시즌 정대영(당시 현대건설)과 2020-2021시즌 김연경(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르지 못하고도 MVP 트로피를 들었다.

케이타는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23표를 받아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의 곽승석(7표)을 여유 있게 제쳤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도 1표를 받았다.

케이타는 "팀원과 팬들에게 감사하다. 여기까지 온 건 팬들의 힘 덕"이라며 "우승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쉽지만, MVP 트로피를 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V리그 트라이아웃 신청서는 냈지만, 이탈리아리그 베로나행이 유력한 케이타는 일단 한국 팬들을 향해 "다음 시즌에도 V리그에서 뛰게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케이타는 자타공인 V리그 남자부 최고 공격수다.

2020-2021시즌 1천147점을 올려 득점왕을 차지했던 케이타는 올 시즌에는 1천285점의 V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종전 2014-2015시즌 레오 1천282점) 기록을 넘어서며 득점왕 2연패를 달성했다.

6라운드까지 벌이는 정규리그에서 4차례나 라운드 MVP에 오르는 신기록도 작성했다.

탁월한 신체 능력을 활용한 케이타의 화력 덕에 KB손해보험은 창단 후 최고인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고,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에도 섰다.

양효진은 2019-2020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MVP의 영예를 누렸다.

양효진은 투표에서 31표 중 28표를 받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여자부 MVP 투표를 받은 선수는 모두 현대건설 소속이었다. 라이트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2표, 세터 김다인이 1표를 받았다.

케이타와 양효진은 MVP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양효진은 여자부 중원을 지배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득점 부문에서 국내 선수 중 최고 순위이자 전체 7위(502점)에 올랐고, 블로킹(세트당 0.744) 1위 타이틀도 차지했다. 오픈 공격(성공률 50.90%), 속공(성공률 55.60%) 부문 1위도 양효진이다.

여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를 완주하지 못했고, 포스트시즌은 아예 치르지 못했다.

양효진은 팀이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5라운드까지 승점 80·27승 3패)에 오르고도 '챔피언' 타이틀을 얻지 못해 아쉬워했다.

공교롭게도 양효진은 코로나19로 시즌을 조기 종료한 2019-2020시즌에도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한국배구연맹이 정규리그 1위에는 '우승'이 아닌 '1위' 타이틀만 주기로 하면서, 우승을 의미하는 '별'을 달지 못했지만 양효진은 이번 시즌에도 반짝반짝 빛났다.

양효진은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께서 힘써 주신 덕에 팀과 개인 모두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저를 빛나게 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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