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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간 함성 발사"…2년 6개월만에 야구장에서 들린 팬들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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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 응원 허용된 잠실야구장 (사진 출처: 연합뉴스)
육성 응원 허용된 잠실야구장 (사진 출처: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한재권 응원단장이 "정말 해보고 싶었습니다"라고 운을 뗀 후 "페르난데스"를 외쳤다.

곧바로 두산 1루 관중석에 "날려버려"라는 함성이 들렸다.

야구장이 2년 6개월 만에 팬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KBO는 22일 "정부의 '새로운 일상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 해제'에 발맞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방지하면서 야구팬들이 더 즐겁게 KBO리그를 현장에서 관람하도록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 육성 응원을 허용하는 자체 매뉴얼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스피커를 통한 응원단장의 목소리와 응원곡만 들렸던 관중석에서 '팬들의 함성'이 뿜어져 나왔다.

마침 이날 서울시 잠실구장에서는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두산이 공격을 시작하기 전, 단상에 오른 한재권 응원단장은 "드디어, 여러분과 함께 육성 응원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늘부터 힘차게, 더 크게 응원 부탁드린다"고 크게 외쳤다.

이어 한 단장은 "다만, 마스크를 꼭 쓰고 응원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감격에 찬 목소리로 "힘찬 함성 5초간 발사"라고 소리쳤고, 팬들은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야구장 육성 응원이 허용된 건,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인 2019년 10월 24일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는 야구장 풍경도 바꿨다.

2020년에는 관중 없이 개막을 맞았고, 지난해에는 수도권 10%, 비수도권 30%로 관중 입장을 제한했다. 관중이 입장할 때도, 육성 응원은 금지했다.

올해 KBO리그는 관중석을 모두 개방하며 4월 2일 정규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팬들은 '맘껏 소리치는 야구장'을 그리워했다.

"다른 분야보다 스포츠 관람 방역지침이 엄격하다"고 불만을 드러낸 팬도 있었다.

프로야구 개막 20일 만에, 야구장 육성 응원이 허용됐다.

이날 야구장을 찾은 30대 직장인 이주연 씨는 "육성 응원은 야구 직관을 즐기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며 "주위에서 예전보다 야구장 가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이다. 육성 응원 허용이 흥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일단 나는 정말 좋다"라고 반겼다.

구단 관계자에게도 좋은 소식이다.

한 관계자는 "육성 응원이 금지됐을 때는 경기운영요원이 관람석을 돌며 '응원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해야 했다. 육성 응원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야구장을 찾은 고마운 팬들에게 정말 죄송한 일이었다"며 "이제 마스크를 쓰면 육성 응원이 가능하니, 팬들도 더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O리그 응원 문화는 미국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흥겹다. 그러나 팬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재미는 뚝 떨어진다.

팬들의 육성이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1회말 "페르난데스, 날려버려"라는 경쾌한 응원에, 페르난데스는 좌전 안타로 화답했다. 두산 팬들은 맘껏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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