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에 육성 응원 허용까지…축제 펼쳐진 K리그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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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축구 팬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축구 팬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어린이날을 맞아 프로축구 경기장도 어린 팬들의 웃음소리로 활기를 띠었다.

5일 오후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대결이 열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은 많은 축구 팬들로 북적였다.

어린이 팬들은 설레는 표정으로 부모님의 손을 잡고 경기장을 찾았다.

응원하는 구단의 유니폼을 다 함께 맞춰 입고 온 가족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수원 구단은 어린이 팬들을 위해 '창고 털이' 등 다양한 선물 이벤트를 준비했다.

선수단 소개 등의 순서에서도 어린이날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앞에 나섰다.

어린이 장내 아나운서가 또박또박 선수들의 이름을 불렀고, 어린이들이 그린 선수들의 그림이 전광판에 떠올랐다.

이 그림을 그린 어린이들은 에스코트 키즈로 선수들의 손을 잡고 함께 그라운드에 입장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2학년생 딸이 에스코트 키즈로 뽑혔다는 김주현(36) 씨는 "아이가 '어린이 라인업 그리기 대회'에 장호익의 그림을 그려 냈는데, 에스코트 키즈로 나서게 됐다.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뻐했다"고 전했다.

아이들만큼이나 경기장을 찾은 어른들도 설레긴 마찬가지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육성 응원이 허용된 뒤 K리그1 경기가 열린 첫날이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0년 5월부터 유지해 온 'K리그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른 경기 운영 관련 제한사항들을 지난달 22일 대부분 해제했다.

지난달 10일 이후 약 3주간 휴식기에 돌입한 K리그1은 이날 재개했고, 팬들은 마침내 자유롭게 응원을 할 수 있게 됐다.

김주현 씨는 "가족들과 꾸준히 수원 경기장을 찾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로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었다. 다시 육성 응원이 허용된다고 하니 개막전처럼 설렌다"며 웃어 보였다.

팬들이 자리를 잡은 경기장은 코로나19 시대 이전으로 돌아간 듯했다.

관중들은 쉬지 않고 응원가를 부르며 소리를 내 응원했다.

전반 26분 울산 김성준이 위험한 태클로 퇴장당하자 홈 팬들은 마음껏 환호했고, 후반 18분 수원 사리치의 결승 골이 터지는 순간에는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1만1천418 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수원 구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정규리그 홈경기 최다 관중이다.

홈팬의 응원을 듬뿍 받은 수원은 울산을 1-0으로 꺾고 리그 7경기 무승 고리를 끊었다. 울산은 개막 후 10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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