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면 골문으로'…팀 득점 70% 책임지는 인천 무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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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기쁨 나누는 무고사 (사진 출처: 연합뉴스)
동료들과 기쁨 나누는 무고사 (사진 출처: 연합뉴스)

17일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13라운드까지 인천 유나이티드는 총 16득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1골을 스테판 무고사(30)가 넣었다. 무려 팀 득점의 70%가량을 혼자 책임진 셈이다.

5시즌째 인천의 골 사냥을 맡은 무고사는 올 시즌에도 이 같은 득점력을 앞세워 팀을 이끌고 있다.

무고사는 5라운드였던 지난 3월 13일 김천 상무와 경기부터 17일 13라운드 대구FC와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인 홈 경기까지 9경기 동안 10골을 몰아쳤다.

이달 8일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를 제외하고 전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이 기간 인천은 전북과 경기를 빼면 3승 5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런 상승세를 바탕으로 인천(승점 21·5승 6무 2패)은 현재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2·6승 4무 2패)에 이어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무고사는 17일 대구와 경기에서도 전반 종료 직전 왼발 발리슛으로 동점 골을 넣은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에도 페널티킥을 성공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인천의 조성환 감독은 경기 후 무고사를 향해 "팀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찬스가 났다고 해서 매번 득점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 결정적 순간을 살려줬다"고 칭찬했다.

조 감독의 말처럼 세부 통계를 보면 무고사의 결정력과 정교한 슈팅이 두드러진다.

무고사는 리그 13경기에서 42번의 슛을 때렸고 이 가운데 33번을 유효슈팅으로 만들었다.

전체 슈팅의 약 80%가 상대 골 그물을 흔들 만한 위협적 슈팅이었던 셈이다.

이는 팀 전체 유효슈팅(66회)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경기 당 유효슈팅도 약 2.5회로 리그 1위다.

무고사를 빼면 리그에서 이 수치가 2를 넘는 선수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 경지다.

9골로 득점왕 경쟁 중인 김천의 조규성조차 경기 당 유효슈팅은 1.8회 정도로 무고사에 비해 크게 뒤진다.

이런 무고사의 활약에 조 감독은 "앞으로 더 (상대의) 견제가 있을 테니 전략적으로 팀도 잘 준비하고 본인도 잘 이겨내,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면서 가치를 증명했으면 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팀 합류가 늦는 등 악재가 겹쳤던 무고사는 리그와 FA컵을 합쳐 9골에 그쳤다.

이는 2018년 한국 무대에 데뷔한 이래 가장 저조한 기록이었다.

올해는 13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벌써 11골을 넣고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무고사는 17일 경기 후 "소중한 골을 넣어 팀에 승점을 가져다 줄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영광이다"라면서도 "갈 길이 멀기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료들과 합심해 앞으로도 지금의 순위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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